자식농사 이야기

영어 공부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생각제곱 2007. 6. 1. 09:14

몇일 전 만난 초등학교 6학년 남자 아이 이야기를 써 볼까 합니다.

4살때부터 영어유치원을 시작해서 이것 저것 안해본 영어 없이 많이 해 본 아이였습니다.

 

회화 학원을 보내다가 문법이 약하다고 하면 문법 잘하는 학원으로 옮기고, 그러다 또 말을 잘 못하게 될까봐 회화학원을 다시 보내고, 쥬니어 토익을 준비해야 한다고 해서 과외도 하고, 남들이 학습지 병행이 기본이라 하니까 학습지도 몇년 해보고, 그래도 안되니까 과외도 붙여보고

 

이리 저리 돌리다 결국  제게 상담을 요청해오신 분이었습니다.

 

처음 만난 그 아이는 사교성도 좋고, 예의도 바르고, 자신감도 있고, 부모님 말씀에 순종도 잘하는 학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공부해온 교재를 봤더니, 과외로 맨투맨을 끝냈고, 쥬니어토익을 하고 있고, 독해 수준은 중학교 2학년 정도였습니다.

 

단어도 엄청난 양을 알고 있었지만, 막상 문장에서 동사를 잘 찾아내지 못하더라는...

 

게다가 부정문 의문문 만들기는 거의 손도 대지 못하는 아이였습니다.

 

가장 기초적인 초등학생용 문법 교재를 이용해서 그동안 배운 문법들을 체계화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말씀드렸더니 그렇게 해 보겠다고 하시네요.

 

그 애가 제일 처음 배운 내용은 영어 문장에서 어떤때 대문자로 써야 하는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아이는 그것을 처음 배워본다고 했습니다.

 

우리가 중학교 처음 들어갔을때 학교 선생님이 제일 먼저 알려주신게 그 사실 아니었던가 생각해보면서, 요즘 아이들 공부는 참 많이 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기초적인 것은 그냥 넘어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여기 저기 좋다는 곳 찾아보내다보면 정작 내 아이 영어는 기초없는 빌딩을 짓고 있다는 것을 엄마들은 빌딩이 거의 다 지어갈 즈음에게 깨닫는 다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그러다보면 아이도 혼란스러워지는거죠

 

기본에 충실한 아이로 만들어주는 것이, 공부의 지름길을 알려즈는 것 아닐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