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절약 요리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삼계탕 요리법

생각제곱 2009. 12. 16. 23:56

제가 제일 자신있는 요리가 삼계탕입니다.

유명한 삼계탕집 (대구서는 금산 삼계탕이 좀 유명한가요?)에 가서 사먹어보아도 제가 끓인것보다 맛은 별로더라구요

그래서 전 외식할때도 삼계탕집엔 안갑니다.

삼계탕 1인분 값으로 닭 사오면 온 가족이 몸보신할 수 있으니까요

오늘 칠성시장갔더니 영계 한마리 2천원 하더라구요

다섯마리 사왔습니다. 1만원주고, 그리고 황기1500원주고 사고 총 11500원 지출했네요

집에 와서 먼저 곰솥에 물붓고, 가시오가피나무랑 황기를 넣고 삶기시작합니다.

 



황기는 4시간 우려주는게 제일 좋다고 하더라구요. 시간날때 미리 삶아둘껄 싶었습니다.

일단 불에 올려두고 닭을 씻어줍니다. 꼬리 자르고 기름기 제거하고

영계인데도 기름이 몇덩이 나오더라구요

깨끗히 샤워시킨 영계는 끓는물에 넣어 목욕시켜줍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닭비린내가 나요.

제가 식당가서 삼계탕 안사먹는 이유가 이렇게 한번 목욕시켜주지 않고 그냥 닭을 삶아내기때문에

안시켜먹는답니다.

이러다가 삼계탕 식당하시는 분들 항의들어오면 어쩌죠???



닭이 끓는물에서 목욕하고 있을동안 다른 부재료들을 준비합니다.

전 냉동실에 있는 생강, 인삼, 구기자, 대추,은행 총출동시켰습니다.

냉장실에서 시들어가고 있는 마늘 다 꺼내서 다듬었구요




목욕하고 나온 닭을 황기랑 가시오가피 삶은 물에 넣고 부재료들 다 넣어주고 뚜껑덮고, 중불에서 끓입니다.

끓일동안 또 할일이 있어요




찹쌀세컵과 녹두 한컵을 씻어서 물에 불려둡니다. 닭에서 맛이 우러나올정도 삶은 뒤(약 30분정도)

압력솥에 불린 찹쌀과 녹두를 넣고 삼계탕 국물을 넉넉히 넣고 5분간 돌려줍니다.

정말 맛있는 죽이 완성됩니다.



어때요? 먹음직스럽게 보이죠?  압력솥 압이 떨어지길 기다릴즈음엔 삼계탕은 맛있게 완성되어있습니다.

향은 말로 표현이 안되요. 인삼과 황기와 가시오가피에서 나오는 향이 한약재와는 또 다른 향이랍니다.



마지막 사진이 없어졌네요. 그릇에 퍼낼때 죽 한주걱하고, 닭 한마리하고 인삼 조금, 대추 두개, 마늘 서너개, 은행 한알 건져넣고 국물 퍼서 넣어주면

먹을때 소금간만 하면 됩니다.

찹쌀을 베주머니에 넣고 삶으면 국물이 좀 탁해지지만 이렇게 압력솥을 이용하면 찹쌀의 쫀득함도 그래도 살아있고

국물도 맑게 나와서 전 개인적으로 이 방법을 제일 좋아한답니다.

어느 유명한 식당에 가셔도 이런 맛 못느끼실거에요

부재료로 맥문동이나 당귀나 산수유를 좀 넣어도 좋아요.

전 냉동실 뒤져서 있는건 다 넣습니다. 밤 몇알 넣어도 좋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