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툰과학과 만화과학교과서 비교
2006년 과학기술부인증 우수과학도서인 만화과학교과서와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 인증 우수과학도서인 카툰 과학을 비교해보았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느낌은 뭔가 카툰 과학이 딱 떨어지게 쓴 이과적 성향이 강한 책이라면
만화과학교과서는 문과적 성향이 팍팍 풍겨나는 서술적인 부드러운 어체라면 표현이 될까요?
고등학교에 가서 문과를 지망한 학생들과 이과를 지망한 학생들은
영어나 수학을 공부할때조차 그 성향이 드러난답니다.
이과학생들은 독해보다는 문법에 강하고, 또 영어공부를 할때 문법적인 이해가 되어야 독해를 해나가는 경향이 있는데 반해
문과 학생들은 문법을 그렇게 부담스러워하지 않고 언어 그 자체로 받아들이며 명확하게 이해가 되지 않아도 잘 극복해나갑니다.
수학을 할때도, 이과 학생들은 어떤 원리때문에 이런 공식이 생겼으며, 함수부분을 공부할때도 그래프를 먼저 그리고 이해하려고 하는 반면
문과 학생은 어떤 공식에 의해서 이 문제가 풀렸는지를 확인하려고 하죠
그런 차이점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책의 느낌이 카툰과학은 상당히 이과적이었다면 만화교과서는 왠지 모르게 문과적이었다고 생각만 했는데
지은이를 보니, 카툰 과학을 쓴 분은 전공이 나오지 않았구요
만화과학 교과서를 쓴 분은 법학을 전공하셨더군요
그걸 보면서, "아...그랬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만화의 분위기도 좀 차이점이 있긴 하지만, 책 내용에 그렇게 영향을 줄 만큼은 아니라 두권다 무난한 것 같아요.
두 권 모두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다고 봅니다.
수상이는 이과성향이 두드러지게 강한 아이라 카툰 과학이 훨씬 더 잘 맞겠다 싶었는데
보는 것 역시 카툰과학을 더 좋아합니다.
아마 자신의 생각과 이해가 더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요?
다른 아이들에게도 이 두 책을 읽혀 보았는데, 역시 문과 성향이 강한 아이는 만화 과학 교과서를 더 열심히 읽더라구요
만화로 된 과학책도 아이들 성향에 따라서 다르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참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