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절약 요리

아이들의 보약 전복

생각제곱 2010. 2. 24. 11:49

마트 세일하면 전복으로 보신하는 날입니다.

전복 여섯마리에 이만삼천원 주고 사왔어요

두 아이 보약한다 생각하고 사와서 장만하면 아빠 줄 것도 없답니다.



흐르는 물에 칫솔로 구석구석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숫가락으로 속살과 껍질을 분리시켜줍니다.



전복에서 버릴 곳이라고는 이빨밖에 없답니다. 이빨만 제거하고 이빨 주위에 붙은 살은 내장과 같이 참기름에 볶아먹으면 됩니다.



전복 내장만 따로 모아줍니다.



전복살은 이빨 제거하고 면보로 물기를 잘 닦아줍니다.



적당한 사이즈로 썰어서 딸 한접시, 아들 한접시, 공평하게 나눕니다. 참기름에 소금 살짝 뿌려서 기름장 만들어 찍어먹으면 고들고들하니 참 맛있어요

두 아이 모두 어릴때부터 전복 먹여서 키워서, 전복만 주면 너무 좋아하죠.



전복 내장과 이빨 옆에 붙어있던 살 몇점은 참기름 넣고 팬에 달달 볶아주면 짭조롬하니 맛있답니다.

예전엔 아빠 차지였는데, 아이들이 크면서 이것도 아이들이 다 먹어버려요.
전복 살보다는 내장이 더 영양덩어리라고 하더군요

아빠는 아무래도 밖에서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오지만, 아이들은 집에서 안챙겨주면 학교급식(물론 영양적으로 신경써서 만들어주겠지만, 왠지, 끼니만 떼운단 생각밖엔 안들더라구요) 말고는 달리 영양을 보충해 줄 방법이 없으니까

아이들에게 특히 신경쓴답니다.



내가 이렇게 만들어주면 우리 아이들은 먹으며 묻습니다.

"엄만 왜 안먹어?"

"응, 엄만 비린것 별로 안좋아해"

제가 해산물 요리는 자주 하고 많이 하는데, 전 별로 먹지 않아요

게 요리도 먹고나면 속이 쓰려서 거의 먹지 않구요.

전복은 넘 비싸서, 아이들 먹이기도 부족하니까...

난 안먹어도 이 살들을 주체못할만큼 뚱뚱해서, 다요트 해야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