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키우며

영어 단어 암기법

생각제곱 2010. 3. 25. 09:26
영어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유명한 학원을 찾아서 보내는것이 아니라

아이가 영어를 외울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달았어요

제가 중1때부터 지켜본 학생인데, 지금 고1이에요

영어는 거의 걱정하지 않고 준비 없이 시험을 쳐도 모의고사 90점 이상 나올 정도니까 대단한거죠

그 아이가 다닌 학원은 미문화원과 ECC입니다. 학습지는 윤선생 영어 끝까지 다 공부한 상태구요

하지만 그 학원 다니면서 실패한 아이들을 제가 더 많이 봤기 때문에 학원이 좋아서는 아닌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는 그 학생이 어떤 식으로 공부를 했는지 몰랐습니다.

단어를 다 외우둔 상태만 보았기에, 단어를 아주 잘 외우는 학생이고, 영어에 관심이 많은 학생인줄만 알았습니다.

남학생들 원래 은근히 잘난척 많이 하잖아요?

늘 영어에 자신감있어하는 줄만 알았지, 어떤 식으로 공부를 해서 그렇게 잘한줄 몰랐는데

드디어 그 아이를 안지 4년만에 비밀의 베일이 벗겨졌습니다.

머리가 특별히 좋은 아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렇다고 특별히 암기력이 좋은 학생도 아니었습니다.

그 학생이 가지고 있는 좋은 성격중 하나가, 될때까지 한다는 근성이었습니다.

단어 60개를 외우는데, 한시간이 걸리더군요

한시간 후 제게 테스트를 해 달라고 하는데, 그 테스트 방법도 그 학생은 특별한 방법으로 요구했습니다.

처음에는 한글 뜻을 불러주면 영어로 말하겠다고합니다.

그래서 한글 뜻을 불러주었더니 영어로 대답을 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영어로 읽어주면 뜻을 얘기하겠다고 합니다.

그래서 영어로 단어를 읽어주었더니 뜻을 얘기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말로 읽어주면 영어로 받아쓰기를 하겠다고 합니다.

그렇게 받아쓰기 하고 틀린것만 한번 더 외우고 또 받아쓰기 하고 그렇게 하루가 지났습니다.

그 다음날이 되었습니다.

또 60개를 같은 방법으로 공부하고 테스트는 전날 한것까지 총 120개를 했습니다.

잊은걸 다시 확인한 것이랍니다.

이렇게 해서 그 아이는 상당한 어휘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독해는 줄줄줄....

그러나 문법이 조금 약합니다.

대체적으로 영어를 잘 하지만 문법이 약한 학생들을 보면 수학을 못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문법은 이해와 응용의 영역이어서 그런가봅니다.

하지만 노력하면 잘 될겁니다. 지치지 않고 공부하는 것, 그것이 모든 공부의 지름길이 아닐까요?

제가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공부시키기로 작정하고 오늘이 사흘째입니다.

작심삼일이 되지 않아야겠죠?

매일 단어 외우는 시간을 한시간씩만 한다면, 잊고 또 반복 암기를 통해 일년이면 거의 2만개의 단어가...

고등학교 올라가는 아이들, 이 방법으로 단어암기 한다면, 일년이면 수능영어 거의 정복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고1학생, 영어 포기하기 아직 이르겠죠? 일년간 열심히 해 본다면 정말 좋은 결과가 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