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학원 첫날 강의를 듣고
어제 처음으로 요리학원에서 요리를 배웠어요
조리사 자격증 시험때문이라 그런지, 머리속에 cm도 들어있어야 하고, 재료의 맛보다는 모양이 더 우선이구요
양이 많은 것보다 빨리 익히고, 빨리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터라
아주 작은 양의 고기를 포뜨는 것도 쉽지않고, 새끼손톱만한 파를 다지라고 하는것도 참 힘들고 그렇더군요
오늘 이틀째 갔는데, 어제는 쉬웠는데, 오늘이 더 어렵더군요
집에선 대충 해 먹던 오이선도 거기서는 하나 하나 다 맞춰서 해야 하니까 여간 신경쓰이는 것이 아니구요
그래도 일단 도전은 했으니 한달 반 열심히 다녀서 모든 셤을 한번에 다 통과해 버리리라 생각합니다.
생각대로 되는건 T 밖에 없다던데, ㅎㅎㅎ
원장 선생님이 남자분인데, 필기를 가르쳐주구요, 원장 사모님이 여자 선생님인데 실기를 가르쳐줍니다.
그런데 원장 선생님의 열정이 정말 대단한것 같아요
육년동안 한달도 안빠지고 시험을 봤답니다.
시험 문제 알아내려고...
그것을 요점정리해서 나눠주시구요, 거기서 어떻게 시험이 나오는지 설명해주는데, 정말 귀에 쏙쏙 들어와요
혼자서 책 보는것보다 몇시간만 이렇게 들으면 필기는 거저 붙을 것 같더군요
그래서 학원을 다니나봐요.
어제 실습한 육원전과 오이소박이입니다.
유일한 남자분이 원장 선생님이시고, 모두 배우는 학생들입니다. 이십대 아가씨부터 육십대 할머니까지 있어요
첫 실습한 오이소박이에요 시험 문제에 3개이상 이라고 나오면 3개만 합니다.
육원전이에요. 동그랑땡을 말한답니다. 여섯개 이상이라서 여섯개 만든거에요
교재보다 더 요점정리 잘 된 칠판정리입니다.
모두 개인적인 조리코너가 있어서 편리해요. 파트너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ㅎㅎㅎ
참 재밌는 원장 선생님이에요. 설명을 얼마나 재밌게 하시는지...
실기를 좀 못하면 "보따리 사소." 그러구요
사투리도 참 특이하게 쓰시더라구요. 대구 사투리가 아닌 저쪽, 의성이나 안동쯤 되는 것 같아요.
오이 소박이는 잘라봐서 열십자로 정확히 나와야 한다더군요. 정말 까다로운 작업입니다.
연습을 위해 요즘처럼 오이 소박이 값이 쌀때 여러번 좀 해 봐야겠어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