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키우며
아들의 앞니가 빠졌어요
생각제곱
2010. 11. 30. 13:23
어제 학교에서 하교하는 길에 잠시 정글짐에서 놀던 아이가 정글짐 쇠에 부딪혀서 대문니 하나가 빠졌어요
피와 함께 이가 손바닥으로 쑥 떨어졌다네요
보건실로 가서 이는 응급조치로 우유에 담그고, 서둘러 치과에 가서 다시 심었습니다.
빠진 이는 신경이 끊겼기 때문에 신경치료를 해야 한다고
빠진 이를 손에 들고 구멍을 내어 약을 넣는 신경치료를 해서 다시 잇몸사이로 쏘옥 밀어넣고
철사로 이 네개를 고정시켜주었습니다.
두주정도 있으면 붙는다고 하네요
옆의 대문니는 약간 흔들렸는데, 몇일 있다가 다시 보자고 하시네요
신경이 다친건지 아닌지 좀 있어봐야 한다면서
두주간 정말 조심조심 이가 붙을때까지 잘 다녀야 할텐데
뜨거운것, 차가운것 못먹고 앞니로 못씹고, 항생제 당분간 먹어줘야 하고 이 닦을때도 조심스레 닦아야 하고
어제 빠졌는데 피가 아침까지도 입술에 묻어나오더군요
별 탈없이 무사히 이가 잘 붙기를 바랄 뿐이죠
이제 만으로 11살된 아들
아직 뼈가 자라는 중이라서 만약 이가 뼈와 붙어버리면 다른 이가 자랐을때 길이차이가 좀 날수도 있다고
그것이 부작용이라고 하네요
일단 붙으면 오래동안 이를 쓸 수 있다고 하니 그것만 해도 감사한 일이죠
그리 험하게 노는 편은 아닌데도 아들이라 그런지 한번씩 마음이 철렁 내려앉도록 만드네요
새해에는 정말 무탈하게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습니다.
어제 너무 놀라서 그런지 기운이 하나도 없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