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맛집 사천의 재건냉면

생각제곱 2011. 1. 22. 23:37

관광버스 기사 아저씨가 추천해준 사천의 유명하다는 냉면집...

입구에 연꽃이 걸려있고, 달마 사진들이 많은 절간같은 분위기의 냉면집

재건냉면입니다.

 

메뉴는 물냉면, 비빔냉면, 수육, 육전, 술 밖에 없는 그런 집입니다.

나는 비빔냉면, 수상이는 물냉면을 시켰어요.

 

버무리기 전에 찍어야 하는데, 다 버무리고 나서 몇젓가락 먹은 후 찍어서 사진이 영 깨끗하질 않네요. 죄송!!!

 

 

색상은 아주 빨갛지만 전혀 맵지 않고, 오이가 많이 들어서 피로회복에 좋지만, 씹히는 맛이 엄청 나고, 면은 정말 냉면일까 싶을 정도로 이로 뚝뚝 잘 끊어졌습니다.

 

수상이의 물냉면... 배가 무지 무지 많이 들어갔습니다. 오이와 무우도 많이 들어가있어요. 육수의 맛은 싱겁습니다. 양념장과 겨자와 식초를 넣어 간을 맞춰야 할만큼 싱겁습니다. 

 

반찬은 요 깍뚜기 하나 달랑 나옵니다. 말려서 만든 무깍뚜기 같구요, 국물은 걸쭉해서 수상이 표현에 의하면 "마를 갈아 낳었나보다" 였습니다. 어떻게 만든걸까요? 맛있습니다.  

 

비빔냉면에 함께 나오는 육수...진짜 이건 맛있습니다. 냉면의 면은 별로지만, 이 육수 하나는 진국이었습니다. 우리가 냉면을 열심히 먹는데, 중님들이 왔습니다.

수상이가 말합니다.

 

"엄마, 중들도 고기 먹네. 물냉면에도 고기가 많이 있고, 비빔냉면에도 고기가 많이 있고, 육수도 고기로 만들고, 파는것도 수육하고 육전밖에 없는데..."

옆에 같이 앉았던 불자 친구엄마 왈

"요즘 중들도 다 고기먹는다. 중들도 다 결혼하고, 신부나 수녀도 결혼하고, 중들 밥그릇에는 밥그릇 밑에 고기넣어 둔다잖아?"

 

그렇습니다. 요즘은 중들도 너무나 당당하게 고기를 먹고 삽니다. 그것도 식당에서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