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절약 요리

부드러운 팥죽 초스피드로 만들기

생각제곱 2011. 1. 27. 18:26

 아침에 일어나 팥죽을 끓이며 머리까지 감는... 스스로 팥죽의 달인이라 자화자찬하며...

1시간 10분만에 만들어낸 팥죽 한냄비(곰솥으로 한냄비입니다.)

만드는 과정을 소개합니다.

 

일어나자마자 압력솥과 곰솥에 물을 부어 끓입니다. 압력솥에는 물 7컵 정도, 곰솥에는 물 15컵 정도 끓입니다.

물을 끓일동안 팥 4분의 1되를 씻어 돌을 골라내기 위해 잘 일어서 압력솥에 넣고 뚜껑을 잘 닫아 압을 걸어줍니다.

찹쌀 세컵을 씻어서 물이 데워지고 있는 곰솥에 넣고 끓입니다.

 이렇게 보글 보글 끓어오르다가

 된 죽같이 됩니다. 불을 잠시 꺼두고 압력솥에서 추가 돌고나서 15분~20분 정도 팥이 익기를 기다립니다. 그동안 나는 머리를 감고 나옵니다. 전기압력밥솥는 알아서 밥을 해 주고 있고, 국은 어제 저녁 끓여둔 것이 있으니 오늘 아침은 팥죽만 끓이면 됩니다.

 압력솥에서 팥이 잘 익었습니다. 이제 채에 으깨서 껍질을 골라냅니다. 제일 팔아프고 힘든 작업이지만, 처음 배울때부터 이렇게 배웠고, 빨리 하려고 믹서기에 갈아서 채에 걸러봤는데, 아무래도 껍질이 들어가니 까칠까칠한 느낌이 나더군요,

부드러운 팥죽을 먹고 싶어서 힘들어도 항상 채에 으깨서 걸러줍니다.

 저는 국자로 이렇게 으깹니다. 같은 시간 익은 팥이라도 덜 으깨지는 녀석들이 꼭 있습니다. 한번 앙금을 내리고 남은 껍질과 으깨지지 않은 알맹이는 냄비에 물을 넣고 더 끓여줍니다. 으깨면서 한쪽에 냄비에 물 올려서 껍질을 몽땅 끓는 냄비에 넣어주면 됩니다.

 남은 녀석들은 이렇게 건져서

 물이 팔팔 끓고 있는 냄비속으로 투하

 걸러진 앙금은 찹쌀죽 속으로 넣고 계속 끓이며 수시로 나무주걱을 이용해 저어줍니다. 밑에 눌어붙는걸 방지하기 위해서

앙금이 많이 들어갈수록 색이 짙어지기 시작합니다.

 냄비에서 한번 더 끓어나온 껍질들... 한번 더 으깨어줍니다.

 알맹이 하나 없이 껍질만 잘 분리됩니다. 이렇게 남은 껍질을 음식물 쓰레기 통으로 버려야죠

 물에 찹쌀 가루를 풀어줍니다. 가루를 그냥 넣어도 되는데, 그렇게 하면 가루들이 다 풀리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물에 풀어서 넣어줍니다. 찹쌀 가루는 2컵 정도 넣어줍니다. 마트에서 파는 찹쌀가루가 아닌 찹쌀을 불려서 방앗간에서 직접 빻아온 가루입니다. 냉동실에 넣어두고 필요할때마다 꺼내씁니다.

 부글 부글 끓어서 냄비 밖으로 튀어나올때까지 끓여주면 정말 맛있는 팥죽이 완성됩니다. 황토소금으로 간만 해주면 됩니다.

우리 가족은 단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설탕은 전혀 넣지 않습니다.

물을 약간 넉넉하게 붓고, 찹쌀 가루를 풀어주면 입에 착착 붙는 맛이 납니다. 너무 되지도 않구요.

아침 6시 30분에 시작해서 7시 40분 완성..정확히 1시간 10분 걸렸습니다.

더 단축하기 힘들겠죠?

녹두죽도 같은 방법으로 끓입니다. 제일 정성이 많이 들어가지만, 제일 부드럽고 맛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