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헌혈 그리고 나만의 부작용

생각제곱 2012. 2. 2. 20:42

지난 주일날 헌혈 하고 몸이 불편해져서 적십자사 상담실에 글을 남겼더니, 답변이 왔더군요.

여기 제 글과 답변이 있습니다.

 

어제 오후 5시 40분경 대구 동성로에 있는 헌혈의 집에서 헌혈을 하고 왔어요 

집에 올때까진 어지럽지도 않고 잘 왔는데, 밤에 자면서 방은 따뜻했음에도 불구하고 뼛속깊은 오한을 느끼며 자다 깨다 잠을 많이 설쳤습니다.  

오늘은 종일 어지럽고, 온 몸에 몸살기운이 있는듯, 팔다리 뼈들이 아프더라구요 

감기에 걸린 것 같지는 않은데, 내가 헌혈 부작용인것 같다고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더니 

한번 알아보라고 하시더군요 

저와 같은 부작용을 겪는 사람이 있나해서요?  

병원 가 보려다가 시간이 지나면 나을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습니다.

 

 

답변일자 2012-01-31 10:45

 

처리기관 대구경북혈액원

담당자 서영욱

처리시간 14시간55분38초

안녕하세요

말씀하신 증상들은 헌혈 후 오는 부작용으로는 보기 드문 것들입니다.

혈액량이 다소 적은 상태이므로 약간의 오한을 느끼실 수도 있으며, 바늘이 들어간 부위 쪽으로 근육통은 자주 발생하지만  전신의 몸살 기운은 흔치 않습니다.

어지러운 증상은 헌혈 후 가장 흔한 부작용 중 하나입니다만 보통 헌혈 당일이 지나면 문제가 없습니다.

말씀하신 증상들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헌혈 후 부작용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만 헌혈 후 전반적인 컨디션의 저하로 몸에 다소 무리가 생기셨을 수도 있습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와 식사, 그리고 휴식을 취하시어 몸 상태가 호전되는지 경과를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증상이 오래 지속될 경우 근처 내과를 방문하셔서 진료를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전화 문의는 053-605-5683으로 주십시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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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몸살 기운은 헌혈 다음날 밤까지 지속되었구요,

팔 다리 무력감이나...신경과민(?)으로 몸도 마음도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자고 일어났더니 다시 원상태로 회복되었어요

만약 답변자님 말씀처럼 제 몸의 컨디션 저하로 몸살기를 느꼈다면, 계속적으로 감기나 몸살이 왔어야 하는데,

하룻밤 더 자고나서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돌아왔다면,

나만 느낀 헌혈 부작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일을 하는 사람이라 솔직히 낮에 일을 하는 시간동안 오직 눕고 싶단 생각밖엔 없었답니다.

다음에 또 헌혈을 하게 되면 다음날 푹 쉴 수 있는 날을 택해서 아예 아무일도 안하고 종일 방에 누워 뒹굴 수있는 날 해야겠어요

근데...헌혈하고 또 이렇게 힘들까봐 솔직히 두렵긴 합니다.

나 같은 부작용도 있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이 좀 알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