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키성장 프로젝트- 족발맛 수육삶기
중학교 2학년 아들... 나이스에 들어가서 그동안의 신체발달상황을 살펴보았습니다.
1년에 평균 5~6cm 정도 자랐네요.
보통의 아이들 성장 속도와 같습니다.
다만 4학년때 태권도랑 축구를 1년 시킨적이 있는데, 그때만 키가 3cm밖에 안컸어요
그때 못자란 3cm는 평생 찾을 수 없다고 하니...안타깝습니다.
괜히 태권도랑 축구를 시켰구나 하는 후회를 지금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중학생이 되더니 먹는 양도 많아지고, 학교에서 체육시간이랑 스포츠 시간에 하는 운동량도 있어서인지 키가 쑥쑥 크고 있습니다.
잘 클때 많이 먹이려고, 이것 저것 해 먹이는데, 오늘은 그 중 한가지인 돼지고기 수육을 삶아봤어요.
3근에 만원을 주고 사온 돼지고기 뒷다리살입니다.
기름을 두르고 뚜껑을 덮고 앞뒤로 노릇하게 굽습니다. 아침에 밥 앉혀놓고 시작해서 30분만에 완성했습니다.
속은 아직 덜 익었지만, 뒤집어가면서 구워 겉은 거의 익은듯 하여 물, 간장, 양파청(매실청대신 넣었어요, 고기 잡내도 잡아주고 단맛도 주려고), 통후추, 통마늘, 대파흰부분, 생강을 넣고 뚜껑덮고 센불에서 졸였습니다.
아침 등교시간이 촉박해서 빨리 익히려고 센불로 했어요.
맛을 보니 좀 싱거운듯 해서 냉동실에 썰어서 얼려둔 매운 고추를 좀 넣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 졸이기...
뜨거울때 바로 썰어도 모양이 전혀 흐트러지지 않습니다. 새우젓과 같이 먹는 수육
아들이 한입 맛 보더니 "수육 맛이 안나고 애매한 족발맛이 나네" 라고 합니다.
제 입에는 향긋한 냄새가 돼지고기 잡내를 완전 잡아준 것 같습니다. 짜지도, 달지도, 맵지도 않지만, 고기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고, 기름기가 하나도 없지만 퍽퍽하지도 않고...
추운 날 뜨끈한 국물을 위해 뒷다리살 조금 남겨 김치찌개를 끓였습니다. 작년 김장이 아직 한통이나 남아있네요.
이제 1년만 급성장기가 더 진행되면 원하던 키 180에 가까울 듯 합니다.
지금 현재 키가 170을 넘겼습니다.
생활기록부상의 키는 늘 5월에 재는 키입니다.
중학교 입학전에 키성장 예측을 했는데 175 전후라 했는데, 얼마전 정형외과에 갔다가 척추 사진을 찍었는데, 의사 선생님 소견으로는 예상키를 훨씬 넘을거라 하시네요
한참 크고 있을때 잘 먹여야 제대로 클 것 같아서 오늘도 뭘 먹일까 고민하는 엄마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