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 1등은 뭔가가 다르다.
학원 개원하고 1년
전교 1등하는 학생 두명을 가르쳤습니다.
어쩌다 한번이 아니라 거의 쭈욱~~ 전교 1등 하는 학생들입니다.
한 학생은 중학교 3년 통틀어 전교 1등하고 졸업식날 금메달을 받았습니다. 남학생이었습니다.
중3 기말고사를 마치고 학원에 왔습니다. 석달만에 고등학교 수학 전과정을 마칠 수 있겠냐고 하면서~~
우리 학원의 특징이 학생이 원하는 만큼 진도가 나가는 학원인지라 해보자 했습니다.
그렇게 12월, 1월, 2월이 지났습니다.
학원에서의 공부는 평균적으로 아침 10시부터 저녁 5시까지 했습니다.
중간에 점심 사먹는 시간 빼고... 때론 아침 8시에 와서 오후에 가기도 하구요...
과연 계획한 것을 다 했을까요? 네. 했습니다.
엄청난 집중력과 속도였습니다. 머리가 좋아서? 라기 보다는 매일 목표량을 정하고 그 목표까지 해내는 성실함이 다른 아이들과 다른 점이었습니다.
물론 하면서 힘들어했습니다. 계산 실수를 할때마다 답답해하고(약간의 덜렁댐),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문제를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내더군요
이 학생은 휴대폰 반납을 스스로 했습니다.
동생의 휴대폰으로 막간을 이용한 게임도 즐길만큼 중3다운 학생이었지만 그 달콤한 유혹을 스스로 이겨낸 결과가 중학3년 전체 전교1등이었습니다.
포산고에 진학했고, 의사가 되는 것이 꿈인 학생입니다.
성격도 좋고 인품도 좋고, 남을 배려할 줄도 알고 베풀줄도 알고, 키도 크고 잘생긴 학생입니다.
물론 리더쉽도 있구요...
세상에 어떻게 저런 학생이 공부까지 잘할까 싶을만큼...진짜 탐나는 학생입니다.
지금 수업을 하고 있는 전교 1등 학생은 중학교 2학년 여학생인데, 이 학생도 지금까지 친 중간 기말 6번 시험중 5번을 전교 1등을 한 학생입니다.
기말고사 마치고 저희 학원에 왔습니다.
다른 수학 학원을 다녀봤는데, 자기와 맞지 않는다고 고등학교 선행을 할 수 있냐고 왔습니다.
중3과정 1학기부터 하고 고등과정 선행을 하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3 학기를 3주만에 끝을 내는 엄청난 내공을 지닌 학생이었습니다.
그것도 개념정리, 문제풀이 연습, 심화 문제집 이렇게 세권을...
그리고 남은 방학 2주는 중3 2학기 가볍게 심화로 풀어보고 고등학교 수학을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이 학생의 장점은 엄청난 스피드입니다.
한번 올때마다 한과씩 나가는데, 두시간이면 거의 문제를 다 풉니다.
혹 못 풀 경우는 집에 가서 해온다고 하고 가져가서 다 해옵니다.
계획한 양은 반드시 끝내는 버릇이 전교 1등을 유지하게 해준다는게 다시 한번 증명된 셈입니다.
공부를 하면서 마음이 콩밭에 가있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휴대폰의 카카오톡과 카카오 스토리를 통해 친구들은 끊임없이 말을 걸어옵니다.
공부를 할 동안은 그 모든것을 잠시 보류할 수 있는 절제력이 전교 1등을 만들어줍니다.
세살 버릇 여든 간다고 했습니다.
어릴적부터 한가지 일을 하면서는 다른 곳에 신경을 쓰지 않는 습관을 들여주는 것이 공부를 잘 하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