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봉사하는 학원
매주 일요일 아침 8시 30분은 학원의 학생들이 모여 동네에 사시는 독거노인 분들께 일주일치 반찬을 나눠 드리는 날입니다.
반찬 만드는 돈은 각자의 용돈에서 한달에 오천원씩 모아서 재료를 사고 반찬을 만듭니다.
학생들은 토요일 시간이 날때는 같이 시장을 보러 가기도 하고 때론 학원의 선생님들이 장을 보기도 합니다.
반찬은 주로 원장인 제가 만들고 김장을 할때나 특별히 힘들때는 학부모님들의 도움도 받습니다.
작년 사진인데 올해 참 많이 자란 모습을 보니, 아이들이 봉사하면서 쑥쑥 큰 것 같습니다.
학원 옥상입니다. 배추와 무를 직접 사서 다듬고 절이고 뒷처리까지 합니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고 씻는 것도 학생들이 힘으로 합니다.
학원에서 다 절여진 배추를 버무립니다.
마무리는 학부모 손으로 ㅎㅎㅎ 생각외로 봉사에 참여해주시는 학부모님들이 많습니다.
만들어진 반찬들은 배달을 기다립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대로 우산을 쓰고 집집마다 나눠서 배달을 갑니다.
가가 호호 방문배달입니다.
이렇게 보람있는 주일을 보내는 기특한 학생들입니다.
일요일 아침 달콤한 늦잠의 유혹도 이겨내고, 365일 한주도 빠지지 않고 혼자 사시는 불쌍한 노인들께 반찬배달을 나가는 아이들,
봉사를 통해 더욱더 좋은 인성을 가진 학생들이 되어 갑니다.
저 학생들 중에는 전교 1등도 전교 꼴찌도 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착한 아이들입니다.
먼 훗날, 학교 다닐때 하던 봉사를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이런 반찬 배달을 매주 한 결과 작년 가을엔 푸르덴셜에서 주최하는 자원봉사대회에서 동상을 탔습니다.
아마 이 아이들에게는 평생에 기억될 소중한 추억이자 가장 값진 상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