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중3아들 스마트폰 탈출기 2nd

생각제곱 2014. 9. 23. 15:58

추석 연휴 다음날 폴더폰으로 바꾸고 그 주간은 완전 금단현상이 심해서 자다가 벌떡 일어나 잠꼬대도 하고

몸살 걸린것 처럼 팔 다리도 아프다 하고

밥을 안먹어도 배가 안고프다고 밥도 잘 안먹었습니다.

 

그 다음주간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더군요

시험이 코 앞이라 시험 덕도 본 것 같아요

 

잠도 스마트폰 있을때보다 한두시간 일찍 자고

아침에 깨워도 쉽게 일어나고

그래서 그런지 키도 잘 크고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 제일 좋은 것은 저와 대화시간이 많아졌다는 겁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학교 선택하느라 둘이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초등학교때 잘 해 주셨던 선생님 얘기도 하고(우리 둘의 추억이죠???)

 

이제는 스마트폰에 대한 미련이 없어졌나봅니다.

친구들 사이에 소통이 덜 되는 것~~~ 문자로 해서 답답해도 할만큼은 하더라구요

일주일에 한번 나오는 웹툰...처음엔 제 폰으로 한번 보더니 그것도 재미없어졌는지 안보더라구요

 

우리집 컴이 늙어서 게임 하나 못깔았는데, 2년만에 내가 답답해서 새로 바꿨는데도 이미 컴에도 손을 끊어서 그런지 컴을 열 생각도 안합니다.

 

아직 집중력이 원하는 만큼 높아진건 아닌데, 그건 차츰차츰 되겠죠?

스마트폰..그거 정말 학생들 잡는 기계란걸 아들에게서 제거해보고 나니 알겠더군요.

 

왜 잡스가 자기 자녀들에게는 스마트폰을 안주는지 백배 공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