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시

귀뚜라미

생각제곱 2015. 10. 12. 19:20

시린 눈 달래서 새벽을 여니

환하게 트이는 청아한 선율

 

마른 장마가 몰고 간 올 여름의

마지막 인사는 슬픈 푹우지만

 

밝아오는 하늘 향해 올리는 고매한 곡조는

한해살이 벗의 한결같은 가을 찬양

 

밤늦은 공부에 곤히 잠든 아가들

혹여 깰새라 살그머니 나온

엄마의 마음에는 무심한 락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