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쓴 시

매생이 전

생각제곱 2015. 10. 12. 19:55

겨울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주먹만한 눈뭉치로 만들어

냉동실에 넣었다가

겨울이 먹고 싶은 날 꺼내

시원한 생수에

하얀 눈가루를 뿌리고

동그란 호떡처럼 부쳤다

 

젓가락질 한 번에

파도가 부서지고

젓가락질 두 번에

바다 내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