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간편죽 만들기
깨죽, 검은깨죽, 들깨죽
맵쌀과 찹쌀을 6:4 비율로 섞어서 씻어 물에 잠시만 불려 체에 받쳐 물기를 뺍니다.
그동안 깨를 믹서에 갈아둡니다.
깨를 갈아둔 후에 다시 쌀을 넣고 갑니다.
끓는 물에 갈아둔 쌀을 넣고 젓다가 깨를 넣고 마무리합니다.
갈아두었기 때문에 빨리 퍼집니다.
소금간으로 마무리합니다.
빠르면 20분 정도면 완성할 수 있습니다.
깨 대신 곱게 간 들깨를 넣어도 됩니다.
이때 깨나 들깨는 껍질을 벗기고 볶은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건 병원 옆의 죽 전문점에서 배운 방법입니다.
특히 환자들에겐 쌀알이 그대로 있는 것보다는 갈아서 만든 죽이 훨씬 더 부드럽고 소화시키기 좋으며 찹쌀이 들어가서 감칠맛이 납니다.
단호박죽
단호박을 껍질 벗기고 적당히 잘라서 물에 푹 삶습니다.
잘 삶아졌다 싶을때 도깨비 방망이로 호박을 갈아둡니다.
가스렌지위에 냄비 올려두고 불만 끄고 해도 됩니다.
찹쌀가루를 넣어 나무주걱으로 저으면서 퍼지면 소금간 약간 해서 먹습니다.
단호박이라 굳이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단맛이 많이 납니다.
단것 좋아하시는 분들은 황설탕 조금 넣으셔도 됩니다.
원래 호박죽에는 팥삶은 거랑 새알을 넣어야 하는데,우리 아이들은 그냥 찹쌀가루만 넣어서 만든 죽을 더 좋아해서 늘 팥은 생략합니다.
녹두죽, 팥죽
이건 생각보다 일이 좀 많습니다.
녹두나 팥은 깨끗히 씻어서 물에 넣고 푹 삶아줍니다
생각보다 빨리 안익습니다.
다 삶긴 녹두(팥)을 쇠로 된 소쿠리에 건져서 나무주걱으로 으깨어 껍질을 분리시킵니다.
아래에 받쳐지는 것들은 다시 녹두나 팥 삶은 물속에 넣어주고, 껍질은 다른 냄비에 넣고 한번 더 삶아서 체에 받쳐 걸러 줍니다.
녹두나 팥은 삶을때부터 쌀을 불려 두었다가 불린 쌀을 넣고 죽을 끓입니다.
죽 끓일때는 쌀 분량의 5-6배 정도의 물을 넣어주면 됩니다.
전복죽
전복 살때는 다듬지 말고 그냥 살아있는 것 달라고 하세요
숟가락으로 껍질과 알맹이 사이에 넣어 내장이 터지지 않게 잘 떼냅니다.
전복 입부분을 칼로 잘라내 버리고 좀 큼직하게 썰어 참기를 넣고 볶아줍니다.
물을 넣고 끓이면 곰탕처럼 됩니다.
저는 일단 전복곰탕에 소금간해서 큼직한 전복 몇개 띄워 아이들 먹입니다.
전복이 아이들 키 크는데 제일 좋은 식품이라 자부합니다.
제 딸아이 4살때 한달에 전복 한마리씩 먹였었는데, 보약보다 낫다고 생각해요
전복 한마리 먹을때마다 키 1cm씩 크더라구요
지금 반에서 제일 크진 않지만, 그래도 제일 뒷자리 앉습니다.
엄마 아빠는 키 별로 안커요
생일이 1월이라 일찍 학교 들어간 셈이니까 큰 편이죠
전복하면 할 얘기가 참 많은데, 죽 마저 끓이고 얘기할께요.
남은 국물에 불린 쌀과 찹쌀(6:4비율)넣고 푹 끓여주면 죽 완성
참 내장은 후라이팬에 참기름 살짝 두르고 구워서 남편에게 줍니다.
남자에게 젤 좋은 음식이라네요
날걸로 먹으면 약간 비릿하거든요
살짝 구워먹으면 고소하답니다.
소라죽
소라 삶은 물에서 거품 제거하고, 맑은 윗부분 물만 따뤄서 소라 다져넣고, 당근, 양파 다져넣고 쌀넣어 푹 끓여주면 됩니다.
생각보다 맛있어요.
주로 제가 만들어먹는 것은 그냥 우리 가족들 입맛에 맞게 해 먹어서 정석이 아니라 대충대충입니다.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아요
전복이야기
첫딸낳고 한참 지나서, 딸 하나 가진 화가부부랑 참 친하게 지냈었는데, 그 부부에게 아들이 생겼어요.
그 부부는 10년만에 아들을 얻었답니다.
그 분들 눈엔 우리 부부가 안스러워 보였나봐요
그러더니 아들 낳는 비법이 있다면서 저희를 감포로 데려갔어요
두 부부가 취미로 스킨스쿠버를 하시는데, 저희 남편을 바다 속으로 끌고 들어가 바다 가운데 바위위에 두고, 바닷속에 들어가 전복 세마리를 잡아 와서 날걸로 먹였습니다.
내장까지 다...
그러더니 전복먹고 만들면 틀림없이 아들이라고...
근데 진짜로 그렇게 되었어요
그래서 태어난 아들이 우리 막냅니다.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전 하나님께서 주셨다고 믿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