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빚도 재산이다. (1탄)
제가 철이 좀 빨리 들었어요. 어릴적부터 우리 부모님 대신 우리 집에 돈 없는걸 걱정하며 살았으니까요
아빠는 2대 독자에 엄마는 막내라 두 분다 생각하시는게 어렸어요.
어떤때는 제가 보호자란 생각이... 하긴 지금도 울 엄마 어딜 가든지 절 꼭 데리고 다녀야 안심이 된다고 하시니까요
제 기억속에 저희 집은 늘 빚 속에서 살았던 것 같아요
6평짜리 우리 집 곗돈 타서 28만원에 샀다네요. 그 집이 철거되며 16평 주공아파트에 한번 이사하고 그 주공아파트가 작년에 재건축 들어가서 지금은 24평 1억 1천만원짜리 아파트가 되었어요
어떻게 보면 그때 그 6평짜리 집을 산게 우리로선 행운이었죠
전 그래서 집 한채는 꼭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전세살 돈 있으면 대출받아 집사는게 낫다고.
아직 그쪽으론 공부를 덜해서 뭐라 말할수는 없지만, 저처럼 빚속에서 힘들게 산 사람은 경험상 그런 말을 할 수 밖에 없나봐요
늘 빚때문에 고민스러웠던 제게 교양필수과정으로 들었던 법학개론 시간에 교수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시더라구요
"빚도 재산이다"
그게 교과서에 나온 말이니까 맞는 말이었겠죠?
그 말이 제겐 희망이었습니다.
그런데 살아보니 정말 그렇더라구요
지금도 저는 빚갚으며 대출이자내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가난해서 모을 돈이 없었다는 얘기는 절대로 거짓이 아닙니다.
이날까지 모을 돈이 없지만, 그래도 생활은 점점 더 향상되어가고 있으니까요
월급받아 사는 생활을 저는 아직 안해봐서, 한달 얼마를 벌고 얼마를 저축하고 얼마를 쓰고 그렇게 살아보지 못했어요
과외비라는 것이 찔끔찔끔 들어오는데다, 쓰는 곳도 그렇고, 손벌리는 곳도 많고,
그래도 모였으니 사업을 시작하고, 사업때문에 대출받아 투자하고, 빚 갚으면서도 수입은 늘고 그러는 것 아닐까요?
어떤때는 월급으로 저축하며 사는 분들이 부럽기도 하지만, 제겐 빚도 재산이다라는 그 말처럼 빚내서 사업해서 돈을 더 버는것이 낫다고 생각하니까요
재테크.
지금 이 시점에서 제게 가장 큰 재테크는 대출금 빨리 갚는 것
그러나 사업상 또 투자할 기회가 온다면 기꺼이 빚내서 투자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그때문에 빚도 재산이다라는 말이 나왔나봅니다.
요즘처럼 금리가 낮을때 저는 오히려 감사하고 기뻐한답니다.
일이년만 더 벌면 모든 빚 청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제 기억에는 삼십년을 빚없이 살아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요즘은 조금씩 홀가분해지고 있습니다.
매달 갚아가는 대출금이 늘어나는 기분도 매달 저축하는 기분 만큼은 되겠지요?
요즘은 재테크 공부 조금씩 하려고 해요
저도 한 이년후엔 재테크를 통해서도 돈을 좀 모을 수 있지 않을까요?
2탄부터는 빚내서 재산 불린(???) 아슬아슬한 얘기 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