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적은 돈으로 영양보충.
우리 아이들은 바다 요리를 무지 좋아하는데, 횟집에 가면 돈이 너무 많이 드니까, 주로 칠성시장을 애용합니다.
농수산시장쯤 되나요???
해산물 싱싱한것 사서 좀 징그럽지만 다듬어 먹이면 횟집에 가서 먹는 반도 안되는 돈으로 아이들 배불리 먹이고 영양보충 시킨답니다.
전 한번 가면 종류대로 다 사옵니다. 해산물 부페를 차리는거죠
해삼 한봉지 (만원-만오천원 정도) 바닷물속에 담긴것
멍게 알 작은걸로 5천원
개불 한마리 800원 만원에 13마리 우겨서 받아옵니다.
홍게 만원치(너댓마리 됩니다. 가격이 자주 바뀌지만, 없는 날은 못사죠.)
홍합 3천원 (검은 껍질 속에 든것) 또는 소라 5천원 (그날 상태에 따라 싱싱한 걸로 삽니다.)
집에 오면 모든 것 한꺼번에 다 준비합니다.
홍합
쇠로된 수세미로 박박 문질러 씻어 곰솥(양이 엄청 많아요) 찬물넣고 같이 끓입니다. 끓을때 넣으면 입안벌립니다. 소금 조금 넣어야합니다.
소라를 사온날은 소라를 칫솔로 구석구석 씻어서 소금 조금만 넣고 삶아줍니다. 둘 다 시간 젤 많이 걸립니다.
홍게
칫솔로 구석구석 씻고 발톱만 깎아서 냄비에 물 조금만 넣고 뒤집어 넣고 끓입니다. 소금간 필요없습니다. 물 양으로 간 조절하시면 됩니다.
멍게,
아래둥지 돌출부분 두개 있죠? 거기 조금만 칼로 잘라내고 꽉 누르면 물이 나오면서 똥도 나옵니다. 그 다음엔 중간정도에 칼 넣고 잘라 내면 꼭지부분을 많이 먹을 수 있어요
아이들은 멍게 꼭지속에것 빼먹는 재미로 먹으니까요 나머지 반에서 알맹이 꺼내 똥 빼고 흐르는 물에 살짝 씻습니다.
멍게는 알이 작을수록 맛있어요
개불
전 아직 맨손으로 못만집니다. 그래서 일회용 비닐 장갑 끼고(개인적으로 고무장갑을 싫어해서 저희 집엔 고무장갑이 없습니다.) 주방용 가위 들고 왼손에 개불들고 오른손에 가위 들고 개불의 위 아래를 조금씩 자릅니다.
입술 부위엔 수염이 달렸습니다. 수염까지 잘려질만큼 아마 3mm정도 잘라내면 될겁니다.
꿈틀거리다가 피를 토하며 꽥 합니다. 빨간 피와 노란 창자 튀어나옵니다.
다음엔 머리부터 꼬리까지 가위넣어 좍 잘라줍니다.
창자 무지 깁니다. 피비릿내 나는 느낌...진짜 비릿한 냄새 나요.
비위상해서 전 개불 못먹습니다. 우리 딸 아들,남편까지 너무 좋아해서 안해줄수가 없어요
흐르는 물에 깨끗히 씻어서 가위로 사선으로 채썰듯이 잘라줍니다.
참기름에 소금넣어 찍어먹습니다
해삼
요즘 해삼은 깨끗하게 나와서 크게 손질할 것 없어요
이건 맨손으로 만집니다.
도마위에 놓고 칼로 머리랑 꼬리부분 잘라줍니다.
내장 나오는데, 내장이 맛있습니다. 우리 애들 서로 먹으려고 싸웁니다.
내장 빼서 똥 빼고 좍 훓어준다음 씻어서 따로 담습니다.
내장 뺀 해삼은 잘 잘라서 연한 소금물에 씻습니다.
수돗물에 씻으면 코처럼 흐물흐물해집니다.
식초 약간 뿌려 주물러준다음 씻으면 더 꼬들꼬들한 맛이 나지만, 내장에 식초 닿으면 허옇게 변해 맛없어집니다.
홍합 국물도 시원하고 홍게 삶은 물에 무우 파 고추가루 마늘 약간넣고 끓여 먹어도 시원합니다.
그래서 마무리로 국에 밥말아먹으면 한끼 식사 끝
저희 가족 영양보충용 식단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후라이팬에 카스테라 만들어먹기
달걀 4개, 설탕 1컵, 밀가루 1컵, 버터 조금
달걀 4개를 흰자 노른자 따로 분리해서 흰자는 바가지에 담고 거품기로 거품을 충분히 냅니다.
노른자는 그냥 대접에 담고 잘 저어서 설탕 조금 넣고 녹입니다.
달걀 흰자 거품낸것에 남은 설탕 넣고 잘 저어준다음 노른자 저어둔 것 넣고 밀가루 섞어 잘 젓습니다.
신속하게 버터 바른 후라이팬에 옮겨담고 뚜껑덮어 제일 약한불에 올려두고 익었다 싶으면 뒤집개 두개 이용해 잘 뒤집어 또 익힙니다.
폭신 달콤한 빵 완성
그것도 귀찮으면 전기밥솥에 넣고 취사 눌러두면 저절로 됩니다.
생크림 바르면 케잌 됩니다.
가끔씩 해먹으면 맛있어요 돈도 별로 안들고..
아이들이랑 남편이랑 무지 좋아하는 간식이에요
과자값 충분히 아낍니다.
맛있게 해 드세요. 그리고 건강해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