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키우며

2000년 12월 19일 화 흐림

생각제곱 2005. 5. 7. 08:33
 2000년 12월 19일 화 흐림



수상이가 목욕탕에서 어린이 탕에 서 있다 중심을 못잡아 물속에 풍덩 해 버렸다.

처음에 너무 놀라 울지도 못하더니 얼굴을 닦아주자 그제서야 운다.

원래 겁이 많아 목욕하는건 즐기지만,

강이나 바다에 데리고 가면 무서워서 물에 발도 못 담그던 아이였는데,

이번 일로 물을 두려워하게 될까 걱정이었다.

꼭 안고 탕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처음엔 울었지만 물을 조금씩 뿌려주며,

잘 안고 있으니 곧 적응하고 다시 논다.

빨리 극복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용감하고 씩씩한 아이로 자라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