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과 모텔 그리고 민박
여름방학에 휴가도 가까워오고, 여행 계획 세워두신 분들 많이 계시죠?
저 역시 이번 여름휴가는 아주 좋은 곳으로 계획해두었습니다.
저렴하게 예약도 끝냈구요
다녀와서 저희 여행 경비 전부 올려드릴께요. 저보다 더 싸게 하신 분 계시다면 꼭 리플 달아주세요.
제가 가서 숙박해본 호텔은요, 제주 신라호텔, 경주 현대호텔, 경주 콩코드 호텔, 대구 인터불고 호텔, 인천 송도 관광호텔,
신라호텔은 신혼여행가서 묵었었는데, 지금도 제일 좋은 호텔로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너무 비싸서, 일평생 단 한번의 추억으로 충분해요.
경주 현대호텔은 거기서 근무하던 이웃사촌이 무료숙박권 하나 있다고 자고 오라고 해서 갔었는데, 아이 맡겨두고 둘이 가서 분위기 잡기는 좋습니다.
그러나 아이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라면 스위트룸(한번도 안자봤지만)이 아닌 이상 한국의 호텔은 정말 불편한 곳입니다.
콩코드 호텔 온돌방이 없어서 트윈룸에서 넷이 잤는데, 아이들 침대서 떨어질까봐 밤새 자다 깨다 잠을 설쳤습니다.
대구 인터불고 호텔(대구에서 제일 좋습니다. 대통령도 여기 와서 주무신다는...)엔 온돌방이 없어서, 파크호텔 온돌방에서 1박 했는데, 너무 더워 자다가 잠을 몇번이나 깼어요
온도 조절을 잘 못해서 그랬겠죠?
호텔비도 많이 비싸죠.
인천 송도호텔, 10월 초에 갔었는데, 온돌방이었는데, 추워서 밤새 떨었습니다.
10월 초에는 난방이 안들어와서 두꺼운 이불만 가져다 준다고...
내돈 내고 잔 곳도 있고, 다른 사람이 공짜쿠폰 줘서 잔 곳도 있는데, 어찌되었거나 돈에 비해 잠자리 그리 편하지는 않아요
모텔보다 방이 조금 더 넓고 공기가 좀 좋다는 것 밖엔...
그래서 국내 여행은 러브호텔(모텔)을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자꾸 다니다보니 요령이 생기더군요
보통 터미널이나 역 근처에 모텔이 많이 모여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가격 경쟁때문인지, 관광지 근처나 한적한 곳에 비해 값이 저렴하고 시설도 좋습니다.
만국기 펄럭이는 곳으로 들어가시면 좋습니다.
새로 리모델링 했거나, 새로 생겼거나 그런 곳이요
새로운 지역에 가면 보통 저녁 식사를 하니까 저녁 먹으면서 식당 주인에게 물어보면 됩니다.
새로 생긴 모텔 어디에 많은지...
가격 흥정 잘 하셔야 하구요, VIP 룸이나 특실로 달라고 하면 돈이 이삼만원 정도 더 비싸긴 하지만, 담배냄새도 덜나고, 욕실이 호텔과 비교도 안됩니다.
저는 아직 월풀욕조 있는 호텔은 못봤는데, 월풀욕조 있는 모텔은 많이 있더군요
침대방이라 해도 방안에 온돌 잘 되구요, 이불 몇개 더 얻어서 바닥에 깔고 아이들이랑 자도 되구요
관광지보다는 약간 시내쪽이 더 저렴합니다.
모텔은 정가제가 아닌것 같아요
바로 옆에 있는 모텔끼리도 가격이 다 다릅니다.
몇군데 들러서 흥정해보고 싼 곳을 이용하면 됩니다.
여행할때는 낮에 종일 놀다가 들어가자 마자 씻고 아이들 바로 재우니까 이상한 채널때문에 고민할 일도 없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차로 이동하면서 여행을 하니까 진짜 잠만 자는 곳이 모텔이 되죠.
월풀욕조 있는 곳 찾아 들어가 종일 여행하며 지친 몸을 물맛사지로 풀어주고, 바닷가 가서 놀던 옷이랑 수영복 빨아서 널어두고, (아침에 일어나 또 여행을 계속하며 달리는 차안에 마를때까지 널어둡니다.)
저희는 휴가되면 무조건 차몰고 떠나요
아이스박스 하나(마트에서 과일사서 씻어 넣어두고 수시로 먹어요. 펫트병에 물 얼려서 넣어다니면 이틀은 간답니다. 그 이후엔 얼려둔 물 사면 좋고, 안되면 밤새 냉장고 넣어둔 생수 몇병 넣어둬도 종일 과일은 시원하게 먹어요) , 버너와 코펠(밥은 안해먹어도 라면을 끓여먹거나, 바다에서 잡은 소라 같은 것 삶아먹죠. 밥까지 해먹으며 다니려면 경비는 절약되지만, 짐이 너무 많아져서, 가족끼리 여행할때는 불편해요)
식사는 점심은 정말 간단하게 먹어요 김밥에 라면이라든지, 빵종류라든지,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먹으면 점심 먹는 시간이 어중간해서 간식 수준의 점심을...
아이들 데리고 일주일씩 다니려면, 잠을 푹 자게 해야 잘 놀거든요, 호텔처럼 체크아웃 시간 정확하지 않으니 실컨 자고 일어나 씻고 나서면 됩니다.
하루 종일 놀려면 이동은 밤에 주로 하구요, 아침엔 새로운 곳에서 하루를 시작하니 그 지역에서 유명한 음식을 주로 먹어요.
통영 황소국밥과 충무김밥, 변산반도 백합죽. 뭐 그런 식으로 말입니다.
아침과 저녁은 그렇게 잘 먹고, 점심은 간식 수준으로 먹고 잠은 모텔에서 자면, 따로 콘도나 팬션 예약하지 않아도 신나게 즐길 수 있답니다.
제주도에선 민박도 그런대로 괜찮았는데, 감포쪽 민박은 화장실이 대부분 바깥에 있어서 밤에 볼일보기 무서워 아이들이 싫어해요
감포 바닷가 민박, 밤에 화장실 가려고 나가면, 새까맣게 생긴 바퀴벌레같은 바다벌레들이 샤샤샤삭 물러가는....으윽. 소름이 오싹... 전 벌레들을 너무 싫어해서 그 날 이후로 민박은 접었습니다.
민박보다 돈 조금 더 주고, 모텔 이용합니다. 아이들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