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농사 이야기

캐리비안 베이와 태풍 지나간 바다

생각제곱 2005. 7. 3. 22:23

대구에서 캐리비안 베이 다녀온다면 얼마의 비용이 들지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인터넷에 들어가 가격을 계산해봅니다.

 

여름 휴가때 가려면 성인 요금 6만원 어린이 4만5천원

입장료만 21만원이네요

 

제가 가진 카드로는 할인되는게 없네요

 

들어가면 렌탈 요금이나 뭔가를 사먹어야 할테니, 추가로 몇만원 정도는 더 들겠죠?

 

그리고 대구서 새벽부터 갈 수 없으니까 근처에 가서 1박정도 해야 할테고, 그럼 숙식비또한 추가로 들겠죠?

 

아무리 적게 잡아도 40만원은 들 것 같으네요

4인 가족이 가서 놀기에는...

 

매년 이렇게 계산만 하다가 벌써 사년이 흘렀습니다.

 

바다에서 신나게 즐기는 법 알려드릴께요

 

태풍이 지나간 바로 다음날, 동해나 동해 가까운 바다(부산 같은 경우 송정해수욕장)에 있는 해수욕장

파도 정말 신나게 칩니다.

 

경찰이 지켜주기 때문에 안전합니다.

 

집에서 튜브 준비해가면 좋습니다. 해수욕장에서 대여해주는 커다란 튜브도 좋은데, 아이들것 좀 큰 사이즈 사도 효과는 비슷합니다.

 

그거 끼고 파도타기하면 얼마나 신난다구요

사람들 진짜 진짜 많아요

바닷물은 한번 뒤집힌 상태라 모래가 거의 위로 올라와서 바로 밑도 안보입니다.

 

조금 뚱뚱해도 물속에 들어가면 못알아봅니다.

 

튜브 꽉 붙잡고 파도타기 즐기면 스릴이 넘쳐요

우린 태풍만 다녀가면 바다 놀러갑니다.

 

작년엔 세 가족이 바다에 갈려고 날잡았는데, 아침부터 빗방울이 오락 가락 하더라구요

그 전날 가서 음식 해먹을 것까지 모두 준비해둔터라 일단 바다로 가자고 했습니다.

 

다행히 대구는 비가 왔지만, 포항은 비가 오지 않더라구요

구름이 간간히 있어서 따갑지도 않고 더 좋더군요

 

바닷가에서 김치찌개 끓여서 밥 해먹고 물속에 들어가 노는데 파도 역시 좀 높았습니다.

파도 조금 치는 날이 더 신나잖아요?

그렇게 신나게 노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더군요

 

경찰들이 나오라고 해서 그만 놀고 짐을 싸는데, 하늘에서 내리는 비를 그대로 쫄딱 맞았습니다.

자연샤워...

 

수영복만 입고 맞는 빗줄기

정말 따갑더군요

얼마나 높은데서 떨어지는지 몸으로 느껴지더군요

 

그렇게 신나는 추억을 생각하면, 캐리비안 베이 과감히 접을 수 있습니다.

그때 우리 세가족 한 가정당 오만원씩 회비 거두어서 갔었는데, 저녁까지 잘 사먹었답니다.

 

캐리비안 베이냐 바다냐 갈등하면서

비용 생각해서 올해도 바다나 다녀올랍니다.

 

캐리비안 베이 한번 갈 비용이면 올 여름 내내 바다 다닐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