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가볼만한 곳 (효불효교)
효불효교 - 지방기념물 35호 경주박물관 뒤쪽
경주 박물관 뒤쪽에 가면 조그만 개울이 흐르고, 지금도 효불효교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관람료 무료입니다.
한강에 비하면 정말 보잘것 없는 개울이지만, 아이들에게 거기에 얽힌 얘기를 해 주고 나서 보여주면, 나름대로 아이들이 많이 느낀답니다.
경주는 곳곳마다 이런 설화들이 많이 있어서 가이드를 할때 조금만 준비를 해 가서 이런 얘기들을 해주면, 보는 사람들이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보게 되더라구요
올 여름 혹시 경주에 가시게 되면 이런 알려지지 않은 곳 꼭 찾아가보시고 사진 한장 찍어서 아이들 여름방학 숙제로 제출해보세요.
아이들 또한 역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될 것입니다.
제가 아는대로 한편씩 올리겠습니다.
다음은 효불효교에 얽힌 얘기입니다.
옛날 반월성 근처에 7형제를 가진 30대 초반의 과부가 있었다.
얼핏 보아서는 일곱 명의 자식을 가진 여자로 보이지 않았다.
처녀처럼 보여서 동네 남자들이 모두 그녀를 좋아하였다.아이 이름은 일성 이성 삼성 사성 오성 육성 칠성이었다.
그래서 동네 사람들은 칠성과부라고 불렀다.
가난한 생활을 하고 있었으나 너무 예뻐서 재혼을 하려고 해도
일곱 명의 혹이 붙어있었으므로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 무렵 칠성과부가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소문이 퍼졌다.
사실 칠성과부는 매일밤 동네에서 떨어진 문천을 건너서
건너 마을에 사는 남자에게 계속 찾아가고 있었다.
달밤에는 징검다리를 건넜으며 달없는 밤에는 발을 잘못 디뎌
물에 빠져 발을 적시기까지 하면서 그 남자를 만나러 갔다.
어느 날 밤 남자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에 희미한 달빛 아래서
내를 건너던 그녀는 문천 가운데쯤 와서 발을 멈추었다.
누가 한 일인지는 모르지만 다리를 놓으려고 하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그로부터 얼마 후 다리가 놓여졌다.
실은 칠성이 형제가 동네 사람들도 모르게 열심히 이 다리를 놓는 일을 하였던 것이다.
그런 줄을 전혀 몰랐던 과부는 다리가 제와 얼굴이 마주쳤다.
그 어머니는 그 자리에서 울음을 와락 터뜨렸다.
그런 후 스스로 죄를 뉘우쳐 가슴아파 하면서 그의 어머니는 다리에 목을 매고 죽어버렸다.
그런 일이 있은 다음 이 다리는 효불효 교라 불리워지게 되었다.
효행을 하려고 다리를 놓은 것이 어머니를 죽게 만들었기 때문에
불효한 일을 하게 된 셈이 되었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