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검진
어제, 오늘 우리 둘째녀석 때문에 치과다니느라 정신이 없었어요.
이제 겨우 치료 끝났습니다.
이틀동안 썩은 이 6개 치료하며 신경치료도 하나 했어요.
돈도 무지 깨졌습니다. 이틀동안 보험 되는 것 안되는 것 다 합해서 22만원이나 들었어요.
그래도 아는 분이라 싸게 해 주신게 그러네요.
제가 6개월에 한번씩은 꼭 아이 데리고 치과가는데, 이번엔 눈으로 봐서 썩은게 없길래 일년만에 갔더니 그동안 충치가 야금야금...
더구나 육안으로 봐서는 별로 표가 나지 않는 이빨과 이빨 사이의 기둥이 썩어서, 치료 시작하면서부터 안으로 많이 썩어들어간 것을 알았습니다.
둘째는 어금니가 나면서부터 두개가 썩어서 났어요.
앞니도 세개가 나란히 썩어서 두돌 되기 전에 7개나 떼웠답니다.
다행히 의사 선생님께서 치료를 잘 해 주셔서, 그나마 아직 이빨이 겉보기엔 멀쩡히 남아있어요
거의 모든 이빨을 다 떼우고, 그러고 썩어서 또 떼우고.
의사 선생님 말씀이, 이빨 썩는 것은 침의 산도라든지, 음식물의 잔류물이라든지, 충치균과 여러가지 복합적인 요인으로 일어나는데, 아무리 열심히 닦아도 잘 썩는 사람은 잘 썩는다고...
프라그 하나 없을 정도로 잘 간수한 사람도 타고나길 약하게 타고나서 삼십대에 이빨이 다 녹은 사람도 봤다고 하면서
그래도 음식물이 치아에 잔류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는 게 그나마 충치를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라면서 치실 사용을 적극 권하시네요.
아이 눕혀놓고 치실로 이빨 사이 사이 다 닦아 주라고...
앞으로 그래야겠습니다.
앞으로 6-7년은 더 있어야 갈 이빨들도 있는데, 저렇게 일년에 두번씩 아이 잡을 수는 없잖아요?
어제 오늘 마취하고 치료받느라 아이가 많이 힘들었어요. 눈물을 줄줄 흘리더군요.
소리내어 울진 않았지만, 아마 힘들었으리라...
의사 선생님 보기도 얼마나 미안하던지...
앞으론 더 자주 확인하러 다녀야겠어요.
이빨 썩는것은 암하고 같다고 본다라는 의사 선생님 말씀이 마음에 깊이 박혔습니다.
치과... 6개월에 한번씩은 꼭 가야 할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