팁을 아끼지 말라.
제가 다녀온 나라는 필리핀뿐이라...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할 말이 너무 많은데, 하나씩 나눠서 쓰도록 할께요
출국 전에 1달러짜리를 몇장 바꿔가십시오
은행에서 환전할때 전 1,10,20,50,100달러 짜리 골고루 바꾸어갔어요
호텔이나 수상스포츠 이용은 달러로 계산하니까 그냥 달러로 쓰시는 것이 페소로 바꾸는 것보다 좀 더 덕이 된답니다.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호텔에서 픽업차가 나왔어야 하는데, 우리가 비행기 뒷자리에 앉아있었고, 세가족이 같이 움직이는데다 아이마저 있어서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렸어요
나와보니 호텔차가 없는거에요
가장 황당하고 조금은 두려운 시간이었죠
나 하나 믿고 따라온 10명의 사람들... 공중전화를 할려고 해도 공중전화 카드를 사야하고, 이때부터 말도 한국어가 아닌 영어를 해야 하고
이리 저리 피켓을 든 사람들을 찾아다니다 도저히 찾을 수 없어서 아무나 붙들고 물었습니다.
플랜테이션 베이 차가 어디에 오느냐고
한명이 저 앞쪽으로 가보라고 하더군요
가봐도 없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시간은 밤 12시경... 그 깜깜한 밤에, 잠오는 아이들...
포터에게 전화좀 빌려달라고 해서 그 포터가 가진 휴대폰으로 제가 가진 플랜테이션 베이 바우쳐 꺼내서 전화번호 주고 핍업차 보내달라고 얘기해달라고 했죠
자기들은 영어가 아닌 따갈로그어로 뭐라 뭐라 말하더군요
원래 휴대폰 사용하면 100페소 정도 팁을 주는게 예의랍니다.
약 2달러죠
보통 짐을 들어주면 팁은 1달러가 기본이구요, 전화를 썼으니까 제가 3달러를 줬어요
그랬더니 짐도 들어주고, 전화도 한통 더 해서 정확히 몇시에 도착하는지 다시 물어주더군요
덕분에 조금 빨리 호텔로 들어갈 수있었습니다.
그 호텔은 팁받지 않는 곳이었어요
무엇이든지 부탁하면 다 들어주는 곳
솔직히 한국에서는 우리가 짐을 들고 끌고 가야하지만 필리핀 도착부터 떠나기 직전까지는 내 손에 짐들일이 없답니다.
알아서 다 들어줄 사람들이 있고, 1달러에 언제든지 차에 실어주고 날라주고...
렌트카 기사에게도 이용료와는 별도로 100페소의 팁을 주었습니다. 우리 나라돈으로 약 2000원 입니다.
그러면 내가 원하는 곳 말하는 곳 어디든지 데려다주고, 짐 들어줍니다.
렌트카 이용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자세히 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필리핀을 떠나는 날 공항에서 우리는 두대의 렌트카로 16명이 움직였어요
가장 먼저 공항에 도착했더니 아무도 없더군요
두명의 포터가 우리 짐을 두대의 카터에 나눠싣고(총 13개의 짐) 안으로 들어가는 닫혀진 문 제일 앞에 줄을 세우더니 팁을 달라고 하더군요
공항 앞에 보면 카터 하나당 1달러라는 규정 팁이 명시되어 있답니다.
우리는 각각 100페소씩 줬습니다.
두배로 많이 준 셈이죠
그치만 우리가 같이 움직였기에 가족끼리 따로 갔더라면 그 돈이 나갔을거에요
4가족이었어요. 여행가서 만난 다른 팀이랑 우리팀이랑 계속 같이 움직였거든요
덕분에 경비도 많이 절약하게 되었죠
우리가 준 팁에 감동해서 그 시간이후로 4시간동안이나 우리를 따라다니며 뒤를 봐주더군요
왜 제가 황제대접을 받았다고 표현을 했냐면요,
필리핀에서 출국수속을 하면 여행사에서 따라다니던 모든 가이드들은 문앞에서 바이바이하고 떠납니다.
그럼 여행사 따라온 사람들은 그때부터 불안해지기 시작하는거죠
한국인이라곤 하나도 없어요
아시아나 유니폼을 입고 있을뿐 모두 필리핀 사람들입니다.
발권하고, 짐부치는데, 원래 한국에선 한사람씩 줄서서 해야하니깐 당연히 필리핀에서도 그렇게 해야하는줄 알고 있더군요
저도 그렇게 알았어요
그치만 두배의 팁을 받은 포터가 우리 짐을 몽땅 짐부치는 곳(무게다는 곳)에 옮기더니 여권 16개를 한꺼번에 발권하라고 하더군요
그리곤 따갈로그어로 담당자에게 뭐라고 뭐라고 했는데, 그 담당자는 비행기 앞자리 아주 좋은곳으로 자리배정을 해 주느라 다른 줄이 쑥쑥 줄동안 우리줄은 그대로였죠
드디어 뒤에 서 있던 한국인이 소리를 지르더라구요
왜 한명씩 안서있고 한꺼번에 해서 자기를 기다리게 하냐고
그때가 밤 10시가 넘은 시간 한국시간으로 11시가 넘어 아이들은 지칠대로 지쳐있었는데, 아이들은 의자에 앉아서 쉬라고 하고 나랑 다른 사람 하나 둘만 대표로 서 있었거든요
결국 언성높혀 싸우다가 "그럼 거기도 대표로 하면 되잖아요?" 그러고 말았죠
어쨌거나 2달러의 팁으로 필리핀을 벗어나면서 너무 편하게 수속할 수 있었답니다.
다른 건 아껴도 팁은 아끼지 말자 라는 생각이 다시 한번 더 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