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농사 이야기

수영용품 구입에 대해

생각제곱 2005. 9. 15. 09:17

수영 강습을 시작한지 두달쯤 되어갑니다.

이제 수영이 뭔지 조금씩 알 것 같습니다.

수영할때 기본적으로 있어야 할 용품들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요령을 드디어 터득을 했습니다.

이런 건 함께 나눠야겠죠?

 

1. 수영복

 

처음 수영을 시작할때는 대형할인점이 제일 쌀거라 생각하고  이마트에 사러 갔었습니다.

백화점은 거의 십만원 가까이 하더군요

 

그래도 이마트라 이삼만원대로 저렴한 걸 살 수 있었기에, 참 저렴하게  잘샀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착각이었음을 깨달은 날!!!

 

수영복 고르는 법을 나름대로 완벽하게 터득했다고 자부하면서 자랑하려고 글 씁니다. ㅋㅋㅋ

 

대구에서 속옷, 가방 등등 섬유제품은 까르푸가 제일 싸더군요

여자용 속옷은 전 거의 천원씩 팔때 다섯개씩 사두고 떨어질때까지 입죠.

 

아주 가끔씩 그렇게 싸게 나오더군요

아이들 내의도 오천원 정도에 좋은 제품들 나오구요

 

이월상품 나올때 티셔츠 같은 것도 거의 삼천원에서 오천원 수준...

 

그렇게 싼걸 살려면 주말에 한번씩 들러봐야죠.

주중보다는 주말에 그런 상품들이 더 많이 나오더군요

 

예전에 까르푸 메대에서 오천원 주고 산 스피도 수영복, 물론 팔다 팔다 남아서 나온거라 색상도 주황색이고 사이즈도 90이라 약간 작은듯 (제가 좀 통통해서요) 하지만, 요즘들어 잘 입고 다닙니다. 입어보니 늘어지지도 않고 좋더라구요

 

처음에 왜 그 오천원짜리 수영복을 못입고 새로 하나를 샀냐면요,

색상이 너무 튀어서...처음 수영가면서 창피할 것 같아서 그랬어요

 

수영장 가보신 분들 아시겠지만 거의 80% 이상이 검은색 혹은 네이비 블루... 그래서 주황색이나 흰색 같은 밝은 색은 손가락으로 꼽을만큼밖에 안보입니다.

 

좀 다니다보니 조금 과감하게 튀는 색상도 입고 갈 용기가 생기더군요

 

제가 백화점에서 파는 비싼 수영복을 못입어봤기 때문에 질적으로 얼마나 좋은지는 잘 모르지만, 싸게 산 것도 아무런 불편함없이 잘 입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수영강습 받을때는 반드시 원피스를 입어야 한다라는 불문률이라도 있는건지, 비키니 입은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곳은 원피스 입으면 오히려 어색하다는....

 

에고 서론이 너무 길었죠?

전 왜 요약을 못하고 이렇게 말이 길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다음 캐쉬가 남아 있어서 뭘 쌀까 망설이다가 9800원짜리 수영복을 하나 샀습니다.

 

하늘색으로... 빌로드로 물방울 모양이 만들어져있고 어깨끈도 얇은 4개의 끈이 사선으로 되어있는 아주 특이한 모양입니다.

 

보통은 굵은 X자 모양이거나 11자 모양이죠

 

X자 모양은 입기는 좀 불편하나 수영하면서 활동성이 좋고 11자 모양은 입기는 편한데, 수영하다 한번씩 끈을 만지게 되더군요

 

택배로 배송을 받고 하늘색 수영복을 입고 강습받으러 간 날,샤워장에서부터 사람들이 어디서 샀냐고 묻더군요

 

100여명의 강습생 중 그런 디자인은 제가 처음이었거든요

인터넷에서 샀는데 9800원 줬다고 하니 모두들 부러움과 놀라움의 눈빛으로...

 

결국 자기들도 하나씩 사고 싶다고,

그래서 우리 반 아줌마들 단체로 사기로 하고 수영을 마치고 인터넷에 들어갔는데...

 

품절이랍니다.

겨우 90 사이즈 하나밖엔 안남아있다고...

 

싸고 품질도 좋고 디자인도 좋고 한데...문제는 다양한 사이즈가 없고 물량이 없다는겁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 하나씩 구입하실 분들은 9800원짜리도 아주 좋습니다.

 

수영복 비싼것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을 절실히 절실히 느낍니다.

 

수영복 가격비교 사이트 들어가시면 제가 9800원주고 산 수영복 8900원대로 살 수도 있더군요.

 

2. 수모

 

제가 길거리 제품을 잘 사서 그런지, 길 가다가 떨이로 파는 물건들 중 쓸만한 것들을 사모으는(???) 취미가 있어요

 

아이들 학교 다니면 여름방학 전에 꼭 수영장 가잖아요?

그때 수영복, 수모, 수경이 필수라서 수영복은 키가 커질때마다 자주 사줘야 하고, 수모나 수경은 오래 두고 써도 좋잖아요?

 

실지로 저는 20년 가까이 된 실리콘 제질의 수모 아직도 쓰고 있답니다.

제 남동생이 대학 다닐때 쓰던 수모인데, 그게 아직도 튼튼해요. 늘어나지도 않고 탈색되지도 않고...

 

우리 딸아이 사주려고 미키 그림이 그려진 검은색 수모를 길거리에서 2000원 주고 샀는데, 제가 그 수모 가끔씩 쓰고 가면 어디서 샀냐고 물어요

 

ㅋㅋㅋ

길거리에서 2000원 주고 샀어요 그러기 좀 뭣해서, 그냥 우리 애겁니다. 그러고 말아요.

 

수모

실리콘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무리 오래써도 튼튼하더이다.

오며 가며 눈에 띄면 싸게 하나 장만해두세요.

 

보통 수모 가격이 1만원 전후인걸 생각하면....

 

3. 수경

 

이건 아무리 저렴하게 사더라도 8000원 이상씩은 다 하더군요

특수코팅이 된 것은 20000원이 넘더라구요

 

전 그냥 싸구려 하나 사 씁니다.

물론 요즘 나오는 것은 다 기본적으로 코팅이 되어 있어서 사용하기 나름이더라구요

 

물기는 그늘에서 잘 말려서 통에 넣어서 보관하구요

수영도중에 너무 열심히 해서 열받아서 김이 팍팍 서리면 물에 살짝 헹구어 털어서 사용합니다.

 

렌즈를 손으로 만지면 코팅이 쉽게 벗겨져서 뿌옇게 흐려지니까 손으로 만지지만 않으면 오래 오래 쓸 수 있을 것 같지만, 수모 만큼 오래 쓰진 못할 것 같네요.

 

혹시라도 수영 강습을 하시고자 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몇달전부터 미리 미리 대형마트나 인터넷 통해 기회가 있을 때 저렴한 것 구입해두세요

 

수영복 아무리 값싼 것도 디자인이나 품질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

모든 사람들이 부러워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굳이 메이커 사지 않아도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삽시다. 가족을 위해 나라를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