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농사 이야기

오래된 세제활용법

생각제곱 2005. 11. 10. 08:12

이사를 자주 해서 그런지, 가르치는 일을 오래해서 그런지

집에 쌓이는 가루비누, 샴푸, 바디샴푸, 그리고 세수비누, 치약들...

 

제 돈주고 산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쌓이고, 오래되고 하다보니, 때로는 유통기한도 훌쩍 넘기고 말게되네요

 

아까워서 쓴 샴푸덕분에 머리밑에 뭐가 나기도 했지만, 아까워서 쓴 치약 덕분에 입안이 허는 일은 없더군요.

버리자니 너무 아깝고...

 

나름대로 열심히 활용하려고 한답니다.

 

샴푸는 모이면 개 키우는 사람에게 주곤 했었습니다.

개 목욕 시키라구요...

 

강아지 전용 샴푸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전 개가 무서워요) 제 주위에서 개 키우시는 분들은 그냥 샴푸 쓰시더라구요

 

요즘은 오래된 샴푸로 하는 일이 있습니다.

수영복 세탁, 비누로 빨면 늘어난다는 속설이 있더군요

그래서 오래된 샴푸 조그만 물약병에 담아다니며 수영복 빨아옵니다.

 

그리고 수영장 들어가기 전에, 수경에 한번 쓱 문질러주고 찬물로 헹궈서 들어가면 한시간 정도는 김이 서리지 않더군요

 

욕실 청소용 세제

아무리 부지런히 써도 줄어들지가 않더군요

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시어머니 요양원 들어가시면서 집을 처분한터라, 두분이 쓰시던 세제까지 떠안고 몇년이 지난 지금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욕실 청소용 세제로 변기 청소를 한답니다.

주욱 한번 짤아주고 나서 솔로 문질러주면, 냄새도 상쾌하게 반질반질해지는 변기를 볼때마다, 돌아가신 시아버지 생각이 난다면 엽기겠죠?

 

유통기한 지난 치약,

수세미에 묻혀서 세면대나 욕조를 닦는데 이용합니다.

 

한번은 장갑도 끼지않고 맨손으로 했다가 하루 종일 손에서 치약냄새가 없어지지 않아서 그 다음부터는 꼭 일회용 장갑을 착용하고 청소한답니다.

 

세탁용 가루비누

이사오면서 들어온 비누가 뜯지도 않고 두통이 있는데, 이 녀석들은 어떻게 써야할지 고민입니다.

 

저 정도면 일이년을 써도 없어지지 않을듯한데...

 

이 녀석들 훌륭하게 재활용하는 방법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