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농사 이야기

재래시장 장보기

생각제곱 2005. 11. 21. 20:48

벌써 김장철인지, 보리새우랑 새끼 조기랑 나와있는 걸 보니

김장 담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더군요

 

기생충알 김치 파동이후 값이 오를대로 오른 배추가 지금은 또 바닥을 치고 있나봐요

커다란 배추 한포기 구백원밖에 안하더라구요

 

이럴때 서둘러 김장해야겠죠?

주말에 김치냉장고 정리부터 해야겠어요

 

김장 담아 넣어둘 공간부터 확보를 해야겠죠?

 

아이들이랑, 함께 사시는 친정어머니께서 오늘 저녁엔 굴이 먹고 싶다고 하길래

가까운 슈퍼에 굴 몇봉지 사러 갔는데, 저녁이라 그런지 봉지굴이 다 팔려나갔더군요

 

코스트코로 갈까 재래시장으로 갈까 망설이다

백김치 담는데 넣는다고, 삭힌 풋고추도 사오라셔서, 재래시장으로 갔어요

 

주차할 공간이 없어, 남편은 언제나 차에 타고 있고, 전 내려서 장을 보고...

사람이 타고 있으면 길가 아무데나 차 세워도 되니까요

 

정말 오랜만에 들른 시장은 역시 살아 숨쉬는 곳 같더군요

싱싱한 채소에 해산물...

 

덕분에 계획에도 없는 과메기까지 사와서는 저녁은 또 한번 푸짐하게 포식했습니다.

 

집에만 있으면 뭘 해 먹을까? 이것 저것 궁리하게 되는데,

시장에만 가면 해먹고 싶은게 왜 그리 많은지

 

냉이를 보면 청국장도 끓여먹고 싶고

전복을 보면 참기름 살짝 둘러 볶아 아이들 먹이고 싶고,

 

요즘은 양미라랑 물미역이 제철을 만났는지 값도 싸고 싱싱해보이더라구요

 

돈 몇만원에 일주일치 장 다 봐왔습니다.

조금씩 꺼내 한가지씩 해 먹으면, 한끼 부식비 몇천원이면 충분하지 않겠어요?

 

뭘 먹을까 망설여질때, 재래시장 한바퀴 돌고나면

일주일치 식단이 저절로 짜지는 것 같아요

 

역시 마트나 슈퍼보다는 동네 시장이 더 나은 것 같아요

마트에 한봉지 2250원하는 봉지굴을 시장에서 3봉지에 5천원 주고 샀습니다.

 

저희 5가족 적정량이 150g 봉지굴 3봉지거든요.

 

굴 5천원 과메기 5천원으로 온 식구가 맛있는 저녁식사를 했죠

이 정도면 만원의 행복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