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공부 시작은 언제가 제일 좋을까요?
영어 공부 시작은 언제가 제일 좋을까 하는 질문을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제가 영어 전공자도 아니고, 영어 공부의 시작 시점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 본것도 아니기에
어떻게 보면 지극히 개인적은 생각일 뿐이지만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의 마음속에
나름대로 내 아이는 언제가 좋겠다 라고 하는 청사진이 그려진다면 그걸로 만족하리라 마음먹고
또 맘대로의 학설을 올려봅니다.
첫아이와 둘째아이는 5년 터울인데, 첫애가 1월생이고 둘째가 8월생이어서 학교는 꼭 6년차이가 나게 되네요
첫아이 중학교 입학과 동시에 둘째가 초등학교 입학하니...
터울이 많이 져서 그런지, 둘이 성별이 달라서 그런지, 정말 많은 것들이 다르더군요
첫아이는 첫돌 지나고, 엄마 아빠 말 겨우할때, 제가 피얼스를 알게 되어서
수시로 저희 집에서 밥도 먹고가고, 잠도 자고 가고
때로는 저희 시댁에 가는 주말에도 따라와서 자고 갈 정도로 저희 가족들과 친하게 지냈어요
가까운 곳에 여행도 자주 갔구요
그래서 그런지 첫 아이는 돌 지나고 거의 이년을 피얼스랑 함께 보낸 시간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영어로 인사말조차 못했지만, 늘 피얼스를 아지아라 부리면서 따랐었어요
함께 눈사람도 만들고 장난도 치면서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던거죠
영어라는 언어에 대한 노출이 비디오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비록 자기는 못알아들었을지언정 늘 사랑스런 대화를 들으며 자랐던거죠
그리고 피얼스가 떠나고 일년후, 우리 애가 만으로 네돌이 되던 해,
한글 읽기가 끝나자마자 저는 큰애를 영어유치원에 넣었습니다.
알파벳도 모르고, 파닉스가 뭔지도 몰랐지만
단지 피얼스에 대한 나의 추억과 딸아이의 추억이 같을것이란 엄마의 판단하에
피얼스가 아닌 다른 외국인들을 만나게 해 주고 싶은 엄마의 욕심에
영어유치원으로 보냈지만, 외국인에 대한 거부감없이
피얼스에게 느끼던 그 친밀감으로 이년을 재미있게 보냈습니다.
초등학교 들어가면서, 함께 영어유치원 다니던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져 이 학원 저학원으로 집가까이 가게되었고
우리 애도 집에서 제일 가까운 외국어학원에 넣었더니, 테스트를 하고 지정받은 반이 5학년 반이었어요
우리 애만 들어가면 게임에서 지니까 언니 오빠들이 우리애를 왕따를 시켰더군요
그래서 몇달 못하고 그만두고, 한달 쉬었다가, 또 다른 학원을 보냈지만, 여전히 적응을 못하더라구요
그렇게 학원 세군데를 돌면서 그 당시에 유행하던 영어급수시험, 인증서, 경시대회 다 보냈어요
3학년들이 치는 시험을 치르면서, 자격증 종이 한장에 즐거워하던 그런 엄마였습니다.
그러나 그 종이조각이 아무 소용이 없더군요
요즘은 더 많아졌더군요
각 기관마다, 주는 그런 자격증들, 급수 시험들...
이젠 그러려니 하는 엄마가 되었습니다.
나이에 비해 영어를 너무 많이 공부해버린 아이
그래서 선택한게 학습지였고, 지금까지 단 한번도 쉬지않고 꾸준히 하고 있는게 학습지랍니다.
가끔씩은 내 아이 실력이 객관적으로 어느만큼일까 궁금해 학원에 한두달씩 보내보기도 하지만,
늘 제 또래보다 잘한다는게 확인되면, 학습지 하나만 꾸준히 시켜도 걱정 안해도 되는구나
내 딸아이 에게 실험해보면서
둘째는 외국인이라고는 길가다 본게 전부인...(필리핀 가서 만난것 제외하고) 아들녀석은
학교갈때가 다 되어가는 꽉 찬 7살에
지난달부터 영어 시작했습니다.
첫아이때 늘 보여주던 영어비디오, 집에서 간간히 보여주며
유난히 타잔을 좋아해서 타잔 비디오만 수십번도 더 본 아이랍니다.
아니 수백번 봤을지도 모릅니다.
하루에도 두세번씩 돌려가며 보던 아이
그렇게 타잔만 몇년을 봤으니까요
첫째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를 좋아했었는데, 아이들마다 좋아하는 비디오가 따로 있더군요
첫아이는 외국인과의 직접적인 접촉에 의한 만남이었다면
둘째는 비디오를 통한 만남이 전부랍니다.
한국말과는 달리, 우리는 영어에 노출되지 않은 곳에 살기에
영어를 외국어로 배워야 하는 나라에 살기에
둘째는 영어를 알파벳부터 시작하고 있어요
지금 대문자 다 외워가는데, 대문자 끝나고 소문자 가르치려고 합니다.
대문자, 소문자 카드 만들어 짝글자 찾기 놀이 하면서 가르치려구요
그 다음엔 파닉스
물론 7살에 시작해서 초등 2,3학년에 시작한 아이들보다 진도면에서는 두 세배 정도 늦습니다.
그러나 영어는 세월이 약이라고
조금이라도 어릴 때 시작하는게 발음이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제 생각에
외국인과의 접촉이 전혀 없었던 토종 한국 아이에게 가장 알맞는 영어 시작시기는
7살이 아닐까 하는 내 맘대로의 해석으로 시작했답니다.
그러나 진짜로 가장 맞는 시기는
오직 엄마만이 아는겁니다.
최소한 한글을 알고 난 다음에 시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한번 시작하면 절대로 멈추면 안됩니다.
어떤 분들은 일찍 시작해서 아이가 지치면 한 일년 쉬었다가 또 조바심에 시작했다가 또 아이가 질려하면 쉬었다가 하시는데,
돈 아깝고 세월이 아깝단 생각을 많이 합니다.
영어는 석달만 쉬어보십시오
했던 것 다 지워집니다.
그럼 다시 또 복습 들어가야 합니다.
물론 처음 할때보다 좀 빠르겠지만, 그렇게 중간에 쉬실 생각이라면 아예 늦게 시작하는게 좋습니다.
가끔씩 이런 질문도 받습니다.
"우리 애가 3학년인데 아직 알파벳도 몰라요. 늦지 않을까요?"
"우리 애가 6학년인데, 중학교가면 영어 시험도 친다는데, 지금 해도 영어 공부 따라갈 수 있을까요?"
어떤 교수님께서 그러시더군요
"회화로서의 영어를 하려면 초등학교 3학년이 적당하고, 학습으로서의 영어를 배우기에는 중학교 1학년이 적당합니다." 라고
어떤 기준을 가지고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는 모르지만
학습으로서의 영어는 중학교 1학년이 적당하다는 말에는 공감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3학년이건 4학년이건 아니면 6학년이건
영어를 시작하려고 마음먹기에는 결코 늦은 시간이 아닌것같습니다.
다만 시작하는 순간 멈출수 없다는 것을 아이도 엄마도 분명히 인식하는 그 시점이 가장 적당한 시점이라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영어 회화를 잘 할 수 있을까요? 라고 물으시는 부모님
언어라는 것은 필요한 그 순간에 잘 하게 된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그 순간 잘하려면 기본이 있어야겠죠?
그 기본이라는 것이 풍부한 어휘력과 문법입니다.
그것만 있으면, 마음먹는 그 순간부터 일년이면 말 별것 아닙니다.
어떤 분야에서든 동시통역할 정도의 실력자는 될 수 없지만,
일상생활하면서 외국인 친구랑 농담까지도 할 정도
해외여행가서 불편함없이 말할정도
전공과목 알아들을 정도는
정말 일년이면 충분한 시간이라 생각합니다.
제가 딱 일년하고나서 피얼스랑 말하는데 손톱만큼의 불편함도 없었거든요
영어는 죽어라고 싫어했던 사람이었는데
중고교 6년 그리고 대학교양영어 1년이 영어공부의 전부였었는데 말입니다.
어학연수 1년 다녀오는 학생들보십시오
마음먹고 공부하고 온 학생들 말하는데 불편함없죠?
어학연수 1년 안가고 한국서 그정도로 1년하면 회화는 걱정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이 땅에서 먹고 살기위해서
좋은 수능점수를 받기 위해서 영어공부를 해야 한다는 슬픈 현실...
하지만 그 수능공부는 회화를 하기 위한 너무나 훌륭한 기본 베이스라는 사실이
큰 위안을 줍니다.
영어만 잘한다고 좋은 대학 가나요?
요즘은 영어는 기본중의 기본이며, 영어를 못하면 불이익받는 세상 아닙니까?
그 영어를 위해 1억정도 기꺼이 투자할 수 있는 부자가 아니기에
최소한의 투자로 내 아이 인생에 영어가 걸림돌이 되지 않을정도로 시키는 것
그것이 가장 훌륭한 재테크가 아닐까요?
노후 준비도 하고, 자녀들 뒷바라지도 해주려면 10억도 모자라는 세상에 살지만
그 돈보다 더 소중한 것은 내 아이 머리속에 넣어주는 지식이라 생각합니다.
내 아이에게 50평, 60평 아파트 하나씩 사주는 것보다 더 큰 재산은
앞으로 더 살기 어려워 질 세상에 스스로 설 수 있도록
그래서 인류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는 일이 더 소중하다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종자돈 마련할 돈으로, 아이 공부시키는 엄마입니다.
그런게 부모마음 아닐까요?
영어공부
단 한달도 중단없이, 좋은 직장 취직하고 승진시험 수없이 치뤄야하는 몇십년후까지 할 수 있는 바로 그 시점이 영어공부 시작하는 최고의 시기입니다.
남들이 7살에 한다고 내 아이도 7살에 시켜야지 하는 마음 가지지 마십시오
남들이 하든 말든
내 아이에게 가장 적당한 시기는 엄마가 가장 잘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영어공부 어떻게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 쓰겠습니다.
물론 결론은 제가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을 읽으시는 여러분이 내리게될 것입니다.
제가 여러가지 학원, 원어민과외, 어학연수, 학습지, 기타등등 비교분석해드리겠습니다.
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는데, 건강한 한주 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