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농사 이야기

봄맞이 대청소 (아이방 정리하기)

생각제곱 2006. 2. 21. 23:01

일하는 엄마가 봄이라고 시간내서 대청소하기도 힘든 일이라

몇일에 한번씩 틈날때마다 한군데씩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주방 씽크대랑, 아이방 정리 겨우 끝났구요, 이제 봄이되니 옷장 정리랑 욕실정리, 그리고 거실과 베란다 정리만 마치면 봄맞이 대청소도 끝이 날 듯 합니다.

 

지은지 십년이 넘는 아파트라, 깨끗히 한다고 그렇게 삐까뻔쩍하게 빛도 안나지만,

그래도 묵은 먼지는 털어내고 살아야 할 것 같아서

 

틈틈히 하곤 합니다.

 

1. 책꽂이 정리

 

책이 그리 많지도 않은데, 책꽂이는 늘 모자랍니다.

신학기가 되고 새책을 받으면 작년에 쓰던 교과서는 퇴출 1위

 

워낙 두 아이 터울이 많이 지다보니, 첫째가 쓰던 교과서 그대로 물려쓰기 보다는

교과서가 바뀔 확률이 더 높은듯해 저는 교과서는 버리기 1순위 자리에 둡니다.

 

종이 재활용 박스를 늘 비치해 두었다가 봄방학이 시작되면 모두 재활용박스로 직행

기탄 수학도 풀릴때마다 열장씩 찢어서 풀고나면 바로 종이 재활용 박스 속으로 보내버리기에

우리집이 종이류는 제일 많이 버리는 집이 아닐까 합니다.

 

자습서나 깨끗히 사용한 문제집은 박스에 따로 넣어서 한학년 낮은 이웃아이들에게 줍니다.

노트정리가 잘 되어 있는 것이나 시험지 프린트물은 따로 파일에 넣어두었다 함께 물려주면

받는 사람들 감격하곤 하죠.

 

저희 집엔 아이가 어릴적 그림 그린 스케치북과 일기장 외엔 철 지난 책은 하나도 없습니다.

 


2. 책상 서랍장 정리

 

작은 사이즈의 종이 박스가 나오면 서랍장 높이에 맞춰 자른 후 적당히 넣어줍니다. 칸막이가 쳐져있으면 서랍장 안에 훨씬 많은 문구들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서랍장 정리는 한지 몇달이 지났지만, 그렇게 어질러지지 않아서 그냥 넘어갔습니다.

 

자질구레한 물건들을 넣어둘 곳이 서랍장 세개만으로 부족해서 철재 투명 서랍장 하나 더 사서 책상옆에 두고, A4용지나 간단한 문구류, 머리핀등을 수납합니다.

 

작은 아이 방에도 따로 하나 사 주었고, 사내녀석이 아직 어려서인지 이것 저것 모으는 것을 좋아해서 천냥마트에서 삼천원짜리 작은 문구함을 세개 사서 딱지나, 풀따위를 따로 넣어주었습니다.

 

일단 눈에 보기에 크게 어질러지지 않은 듯해보여서 좋습니다.

 





3. 책상 앞에 콜크 판 설치하기

 

선물 받은 손목 시계가 여러개가 있지만, 한곳에 정리해두지 않으면 등교할때마다 시계 찾아 허둥거리기에 아예 콜크판에 압정을 꽂아두고 손목시계를 걸어두었습니다.

 

머리띠 역시 콜크판에 정리해두면 필요할때마다 바로 쓸 수 있습니다.

앨범 케이스를 두개의 압정을 이용해 꽂아두고 사진이나 편지, 학교에서 주는 준비물 메모등을 넣어둡니다.

 

그 외에 간단한 메모도 남길 수 있게 여분의 압정을 꽂아두면 책상 앞 벽면을 참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4. 상장 정리하기

 

방학이 지나면 한두장씩은 받게 되는 상장과 성적표는 한권의 파일에 정리해두면 초등학교 6년간의 성취도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습니다.

 

5. 학년이 지난 노트 버리기

 

정리가 잘 되어 있어서 물려줄 만한 노트는 동생들에게 물려줍니다. 그러나 수학노트라든지, 국어노트는 뒤에 남은 백지 부분은 따로 찢어두고 버립니다.

 

그렇게 모은 종이들은 집게로 집어 수학 문제 풀때 연습장으로 활용합니다.

 

다 쓴것은 폐지수집박스로 직행. 버리는 것은 제때 제때 버려야 청소할?? 힘이 들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