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농사 이야기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생각제곱 2006. 3. 26. 22:07

제가 처음 글 쓰기 시작했을때 생각나시죠?

 

지난 토요일 마침 상담이 두 건이 잡혀 있어서, 집에서도 그리 멀지 않아, 상담 책자랑 선물 챙겨들고, 걸어서 두 집을 다녀왔답니다.

 

그 한 집이 시장이었는데, 제가 대학교 다닐때, 살던 집에서 100m도 떨어지지 않는 곳으로 이사와서 살고 있는터라, 가끔씩은 그 시장에 가서 장을 보기도 한답니다.

 

시장에 가면 시장 아파트가 있는데, 그 아파트에 살고 있다네요

 

제가 대학 다닐때, 그 시장 아파트에 집 있으면서 시장에서 가게 하나 두고 장사하는 사람들을 얼마나 부러워했는데, 지금 보니 참 힘들게 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 시절 생각하면, 내가 참 열심히 공부해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구나,

만약 공부 안하고 시장에서 장사 시작했더라면 아직도 저렇게 살고 있겠구나,

 

물론 그 시절 시장에 살던 사람들 돈 벌어서 지금 더 좋은 집 사서 살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왠지 과거라는 타임머신을 타고 잠시 다녀온 착각마저 일으켰습니다.

 

솔직히 현재 저희들 수입이 남들에게 비해 작은 것은 아니지만, 아직도 들어가야 할 곳도 많고, 사업 일으키느라 받은 대출금도 아직은 갚아나가고 있는 처지라 현실에 만족한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는 없지만

 

옛날을 생각해보면 아마도 백배는 발전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노라면, 미래에는 지금의 현재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영위하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겠죠?

 

부동산이다 주식이다 펀드다, 모두들 획기적인 재테크 방법을 찾아 이렇다 저렇다 말들하고 있지만, 가장 훌륭한 재테크는 그래도 저축이 아닐까 합니다.

 

아껴쓰고 저축하는 삶이 그래도 가장 나은 미래로 가장 빨리 데려다주는 KTX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이 카페 오시는 분들만큼 그렇게 알뜰하지는 않지만, 앞으론 조금 더 아끼며 조금 더 모으며 살아야지 하는 다짐을 잠시 과거로의 여행을 마친 후 다시 한번 더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