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아이의 글모음

임께서 부르시니

생각제곱 2014. 9. 18. 20:21

임께서 부르시니

 

일어나아~ 일어나아~

청량한 리듬이 고막을 두드리면

번뜩번뜩 빛에 반한 불나방의 날개 짓처럼

그렇게 누르리다

임께서 부르시니

 

카톡왔숑♬ 카톡왔숑♬

소리의 여운이 채 사라지기도 전에

살포시 홈 버튼 눌러 창을 열으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니

 

수줍은 새악시의 빠알간 볼을

살포시 터치하는 새신랑의 손길처럼

그렇게 어루만지리다

임께서 부르시니

 

오랜 기다림 끝에 까치발 딛고서

아침햇살 만끽하는 파아란 새순처럼

언제나 보듬으리다

임께서 부르시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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