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이 산수를 성공하지 못해서, 둘째는 산수에 조금 더 신경을 쓴 것 같습니다.
태교부터 말입니다.
생각해보니 첫아이 태교때 정석을 안푼 것 같아요
그 당시는 중학생 과외를 많이 했고, 둘째 아이 가지고서는 아이 낳으러 가기 전날까지 고3 녀석 과외하느라 정석을 풀고 있었습니다.
누구 말대로 정석 과외 덕분에 수학에 소질이 생겼나 싶기도 합니다.
첫아이는 구*수학 시켰는데, 너무 하기 싫어해서 성격까지 이상해지겠다 싶어 그만두었고, 기탄 일년치 다섯권 사주면 일년 동안 반 정도도 억지로 풀곤 했었어요
그정도로 산수를 하기 싫어했었는데, 둘째는 눈**수학 시키는데, 그리 거부감없이 하루에 세장씩 풀더라구요
그러더니 계산이 어느날 갑자기 빨라졌고, 요즘은 교재가 모자라 눈**교재 하루 10장씩 풀고, 기탄 수학 2학년 과정 하루 10장씩 풉니다.
아들이라 그런지 쓰기를 너무 싫어해서 저녁에 제가 집에 돌아와서 이불 펴고 잠자기 전에, 제 무릎에 앉히고 아들은 문제보고 답 말하면 저는 받아써줍니다.
그래야 20장 풀리지, 그렇지 않으면 그정도 못합니다.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습니다.
물론 숫자는 인터넷 게임하면서 스스로 터득했습니다.
네이버에 나오는 시장놀이라는 게임이 있는데, 한달에 몇천원(거의 만원 가까운 수준) 결재하고 유료회원 되어줍니다.
물론 아이 스스로 찾아서 결재해달라고 조르더군요
유치원 안가고 종일 인터넷과 티비로 시간을 보내는게 일이다보니 인터넷 검색도 거의 수준급입니다.
가고 싶은 곳은 검색해서는 가자고 조릅니다. (스타밸리나, 비슬산 얼음동산 같은 곳)
시장놀이 게임하면서 백만단위까지 숫자를 잘 읽습니다.
어떻게 알았냐고 하니까 뒤에 숫자 네자리가 만이니까 네개 빼고 앞의 숫자만 십단위 백단위 읽고 만 붙이면 된다고 설명을 하더군요
요즘은 곱셈을 스스로 터득해가고 있는 중입니다.
누나 외우라고 붙여둔 19단 구구단표를 보고 따라쓰고 하더니 2단부터 6단까지 차례대로 답을 써내더군요
물론 더하기로 계산하는 것이겠지만, 스스로 원리를 터득한 것에 제가 놀라고 있는 팔불출 엄마 되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제밤 당장 달려가서 3학년 기탄수학 한권 사왔습니다.
신나게 두장 풀더니 팔아프고 머리아파서 내일 하겠다고 하네요.
제가 봤을때는 아이가 필요에 의해 스스로 공부하는 것 같습니다.
순전히 인터넷 게임 하기 위해서 합니다.
요즘은 시장놀이는 시들해지고 야후에 나오는 짱구 게임과 뿡뿡이 시디 게임을 하는데
거기서 곱셈을 빨리해야 점수가 오르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 게임 잘하고 싶어서 구구단 빨리 외울 것 같습니다.
구구단 외우는 법 안갈쳐줬는데, 저렇게 혼자 낑낑거리다 외우도록 내버려둘 생각입니다.
눈**는 아직 뺄셈단계인데, 혼자 하는것 너무 앞서나가게 하기도 뭣해서요.
둘째 산수 공부는 제가 아이 속도에 이끌려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인터넷이 선생님이라 생각하면서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