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절약 요리

재첩국

생각제곱 2010. 5. 22. 21:04

어릴적에 부산에 해수욕을 갔다가 여관에서 잠을 잘때에, 항상 새벽마다 창밖으로 들리는 소리가 있었어요

 

"재치국 사이소, 재치국 사이소"

 

전 요즘도 그 소리가 귀에 들린답니다.

 

요즘 나오는 재첩은 중국산이 많아요, 이 녀석들도 중국산이에요

 

알면서도 추억의 그 맛을 기억하며 사먹는답니다 .

 

생선가게 아줌마에게 물어요

 

"아줌마, 이거 중국산이죠?"

 

"맞다. 그래도 억수로 싱싱하다는거다. 다 살아있다. 그게 중요한거 아이가?"

 

그 말에 사왔습니다. 상술 정말 끝내주죠?

 

재첩을 삶아서 알을 하나 하나 다 빼냈습니다.  

 

 

 

국물을 푸른빛이 돕니다. 재첩국에는 마늘도 필요없고, 파도 필요없고 조미료도 필요없고, 다른 아무 양념이 필요없습니다. 소금만 있으면 됩니다.

 

전 늘 황토소금으로 간을 해요. 달짝한 맛이 나거든요. 소금간만 하고 부추 깨끗히 씻어 썰어넣으면 맛이 환상입니다.

 

어릴적 그 재치국 장사의 그 맛은 아니지만, 그런데로 추억을 먹을 만 합니다.

 

섬진강에 가면 국산 채첩국 맛 볼 수 있겠죠? 그 맛이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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