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 절약 요리

봄소풍 도시락(유부초밥, 산적)

생각제곱 2010. 4. 19. 15:28

어제밤, 은영이가 오늘 앞산공원으로 소풍을 간다고 도시락을 사 달라고 했다.

난 무심코

"응 아침에 김밥집 가서 김밥 사올께" 했더니

"엄마가 직접 싸줘" 하는거다.

지금까지 고등학교 2학년이 되도록 한번도 소풍날 김밥을 싸 본 기억이 없는데, 항상 사다 주었는데, 갑자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엄마 김밥 잘 못싸는데, 그리고 시간도 많이 걸리는데, 그냥 유부초밥 해줄께" 라고 했더니 거기까지는 딸이 양보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산적도 만들어주고, 과일도 해줘"

"무슨 과일?"

"딸기나 키위"

한밤중에 어디 가서 사오나? 망설이다 함께 집앞에 있는 슈퍼로 장을 보러갔다.

문닫을려고 벌써 준비중이었다.

급한대로 쇠고기 간것과 맛살, 비엔나 소시지, 단무지, 풋고추, 오이를 사왔다.

그래서 아침 6시부터 일어나서 부지런히 만들어주었다.

산적은, 단무지, 풋고추, 맛살, 비엔나 소시지로 만들었다. 햄을 넣어줘야 했는데, 잊고 못사왔다.

산적꼬지도 없어서 이쑤시게로 꽂았다.



달걀옷 입혀서 팬에 구워주기만 하면 끝, 근데 한시간이나 걸렸다.



소풍 안가는 아들도 먹어야지 ㅎㅎㅎ



유부초밥을 만들기 위해 올리브유를 두르고 마늘을 볶다가 쇠고기를 넣고 볶아주었다. 굴소스와 진간장으로 간을 했다.



오이는 잘게 다져서 소금으로 절여두었다가 꼭 짜준다.



산적 만들고 남은 단무지도 잘게 다져주었다. 색감도 이쁘고, 씹히는 아삭함고 새콤달콤함이 상큼하다.



당근도 잘게 다진후 올리브유에 살짝 볶아서 약간 부드럽게 씹히도록 했다. 당근은 기름에 살짝 볶은것이 그냥 먹는것보다 훨씬 영양적으로 좋다고 해서...



밥에 준비한 재료들을 다 넣고, 단촛물과 깨소금을 넣어서 잘 섞은다음 유부초밥 만들기를 끝냈다.

내가 준비한 밥 양이랑 유부양이 딱 맞아서 넘 기분좋았다.

과일은 딸기와 키위가 아닌 방울토마토를 잘 씻어서 넣어주었다.

고딩 딸아이 소풍에 엄마가 아침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하다니...

'간편 절약 요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재첩국  (0) 2010.05.22
참돔 연근 조림  (0) 2010.05.22
진달래 화전  (0) 2010.04.15
메추리 구이  (0) 2010.04.14
오리 불고기  (0) 201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