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열감기 앓은 아들

생각제곱 2010. 6. 19. 00:32

지난 주 월요일부터 열이 나고 기침을 해서 이틀간 결석시키고 지난주 수요일부터 학교를 보냈는데, 금요일 학교에서 단체기합을 받았다면서 앉았다 섰다를 150번 하고 왔다며 그날 저녁부터 다시 열이 오르기 시작해서 오늘 아침까지 계속 열이 났답니다.

요즘 열감기가 유행한다고 하더라구요

늘 다니는 동네 이비인후과에서 코약과 기침약과 해열제만 꾸준히 받아먹이다가 이번 수요일에는 해열제를 먹어도 열이 38도 밑으로 안내려가더니 밤이 되니 39도를 넘어가더군요

수상이의 얼굴색이 싹 변해버리더군요
그래서 병원 응급실로 갔습니다.

증상을 말하고, 작년 가을에도 이유없이 열이 두주간 나서 피검사 소변검사 다 했는데, 아무런 이상도 나타나지 않고 저절로 열이 떨어진 적이 있다고 말하고 이번에도 그럴것 같으니 열만 내리게 해 달라고 했더니

저렇게 링거 두개를 꽂아주더군요
하나는 포도당이고 또 하나는 해열제고

포도당은 하루종일 맞아야 하는거고 해열제는 두시간 맞으니까 약이 다 들어갔는데, 해열제 맞으면서 한시간 지나니 열이 1도 떨어지더니 두시간 다 맞고 나니까 열이 완전히 떨어지더군요

남은 포도당이 아깝긴 했지만, 응급실에서 밤새기 싫어서 퇴원했어요
어린이용 응급실이라 아이 우는 소리가 끊이지 않아서 잠도 못잘것 같고, 그러다가 오히려 더 병나겠다 싶어서 밤 12시 가까이 되어 퇴원시켰답니다 .

링거 맞는동안 휴대폰에 있는 스도쿠를 열심히 풀고있는 수상이입니다.







그날밤 오랜만에 열이 없이 잘 자고 일어났는데, 목요일 또 열이 스물스물 올라오더군요
해열제 먹으며 견디는데 막 후회가 되는거에요

검사 해 볼껄 그랬나? 입원 시킬걸 그랬나?

금요일 학교에서 기말고사 치는 날인데, 도저히 학교에 못보내겠어요

이미 몸무게는 1Kg이 빠진 상태고, 앉아있을 힘도 없는 아이가 다섯시간이나 어떻게 시험을 치나 싶어서 그냥 빵점 맞기로 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  올백도 맞아보고 올빵도 맞아보고 좋은 경험 아닐까 싶어서...

담임 선생님께 전화했더니 초딩이라 점수 그렇게 연연하지 않아도 된다고
그냥 어느정도 소화했나 알아볼 뿐이라고

중간고사 쳤으니 시험 신경쓰지 말고 그냥 쉬도록 해주라네요
등교하면 수상이만 따로 시험 보게 해준다고

그래서 어느정도 위치인지 알아보게 해 준다고

월요일부터 등교시키겠다고 전화로만 통화하고, 종일 집에서 쉬게했더니 많이 회복되었어요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만들어줘도 많이 먹지를 못하네요
올릴 것 같다고

위가 아직 무리인가봅니다.
그래서 조금씩 조금씩 먹이고 있어요

빨리 회복되어서 몸무게가 제자리를 찾아야 하는데 말입니다.

내일은 또 죽을 좀 끓여줘야 할까봅니다.

아프지 않고 항상 건강하게 자라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아프니까 그동안 글 올릴 여유도 없었네요.

오늘은 한시름 놓은 날...
이번 주말은 편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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