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어요
그 당시에는 늘 나는 사주는 사람이었어요
사장이 직원들에게 얻어먹을 수 없으니까, 회식을 하든, 아니면 개인적으로 만나든 계산은 늘 나의 몫이었습니다.
교회서 사람들을 만나도 늘 나는 돈 버는 사람이었으니까 내가 계산을 하는게 언제나 자연스러웠습니다.
누구를 만나도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늘 계산은 내 몫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을 당연히 받아들였습니다.
몇년이 흐르고 하던 일을 정리하고 또 다른 일을 준비하면서, 요즘은 만나는 사람마다 내게 밥을 사주고 내가 하던 계산을 늘 대신 해줍니다.
요리학원에서 만난 언니도, 내가 필기, 실기 시험 준비를 도와줬다는 이유로 만날때마다 밥을 사주고, 빵을 사주고,
예전에 나랑 같이 일하던 직원들도 오랜만에 한번 만나자고 와서는 멋진 커피점에서 팥빙수를 사주면서 계산을 해 줍니다.
함께 일할때는 좋았다는걸 몰랐는데, 다른 곳에 가보니까 정말 마음편히 일했다고 감사하다고...
내게 밥 한번 안사던 사람이 어제는 갑자기 밥을 사주겠답니다.
그동안 받은 은혜가 고마워서 밥을 사겠다고...
갑자기 일주일에 한두번을 이사람 저사람 만나면서 갑자기 대접받는 일들이 지속이 되니까 옛날 생각이 납니다.
예전에 내가 베풀고 사줄때가 더 행복했구나.
지금 내가 경제적으로 쪼들리고 있는건가?
왜 다들 내게 밥을 사주는거지?
누군가에게 얻어먹는 것이 왠지 어색합니다.
하지만, 동안 내가 남들에게 베풀고 살아서...내게 감사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행복하기도 합니다.
어제는 교회에서 이런 기도를 하고 왔습니다.
"이 땅의 가난한 자들을 보살피길 원하시는 하나님
하나님의 이름으로 내가 그들에게 마음껏 베풀 수 있도록
많은 것을 나누며 살 수 있도록 더 많은것을 가지게 하소서"
이 꿈이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지만,
내 나이 벌써 인생의 반은 산 것 같은데, 남은 인생은 정말 멋지게 살고 싶습니다.
그 멋진 삶을 위해 내가 지금 하는 모든 일들이
어떤 밑바탕이 될 지 모르지만,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건강을 위해 운동도 열심히, 활용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올해안에 목표한 자격증들을 따기 위해 열심히, 그리고 돈도 열심히 벌어야죠.
받는자 보다는 주는자가 더 행복하다는 진리를 한번 더 생각하며
주는자가 되기 위해 많이 배우고, 많이 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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