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따라 어지럽다 소리를 자주 하는 아들
소양인이라 인삼, 녹용, 꿀이 안맞는다길래 나름대로 보약을 만들었습니다.
물론 한약도 올들어 벌써 세재나 먹였기에 또 먹이기엔 좀 부담스러운 면도 없지 않아 있었고
매일 고기반찬 해주는데도 불구하고 어지럽다니...
키가 갑자기 너무 커서 그런가 생각도 해봅니다
중학교 들어와서 이년반동안 큰 키가 14cm 아직도 잘 자라고 있는 아들...
그래서 대구의 유명한 한약 재료상이 밀집해있는 약전골목에 가서 황기를 샀습니다.
무표백 노리끼리한 황기입니다.
사장님이 잘 잘라주셨어요. 체력과 소화력 증가에 좋다고 합니다.
늘 냉동실에 구비된 오가피입니다. 골격과 근육을 튼튼히 해준다고 합니다.
옛날 어른들 말씀에 개구리가 허약한 아이들에게 보약이라고 해서 한번도 안먹여본 식용개구리를 다섯마리 사왔습니다 보기에도 참 깨끗하게 말랐죠?
냄비에 물을 붓고 개구리, 황기, 오가피 넣고 푹 고았어요. 약재상 사장님 말씀으론 푹 끓이면 뽀얀 국물이 나온다고 했는데 두시간을 약불에 은근히 끓였지만 보리차같이 맑고 노리끼리한 색이었어요
개구리가 들어가서 그런지 냄새가 좋지 않아 그것을 위장하기 위해 느릅나무, 전복 껍질, 올리브잎, 말린 파슬리를 넣고 재탕을 한 뒤 원탕과 섞어 한번 더 끓여주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한컵씩 먹이고 있는 개구리 보약
어지럽다 소리 덜하고 공부에 집중했으면 하는 엄마의 마음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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