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농사 이야기

자식 농사 어떻게 지을까요? (11탄 교과서 얻어오기)

생각제곱 2005. 5. 25. 09:03

저도 지금 잘 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

확신을 가지고 시키다가도 한번씩 뒤돌아보게됩니다.

 

첫아이는 조기교육을 넘 많이 시켜서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에 1학년 문제집 몇권씩 풀고 보냈어요

그 당시는 과외를 했었기에, 항상 과외하는 언니 오빠들이 오면 자기도 책들도 옆에서 공부하려고 해서 사주었던 책이 1학년 문제집이었거든요

 

근데, 둘째는 안시켜서 지금 동화책도 잘 못 읽어요

더듬 더듬 읽어도 무슨 뜻인지 모르니... 에공 너무 늦게 공부시키기 시작한건가 싶기도 하고..

 

그래서 방법을 약간 수정했습니다.

지난주말에 시내 나갔어요 교보문고 가서 1학년 교과서를 구하려고 했더니 수학 익힘책 한권 밖에는 없더라구요

다른 학년들것도 있는 것 있고 없는 것 없고

 

아쉬운데로 그책 하나 590원인가 주고 사왔습니다.

국어 쓰기 문제집 하나 하구요

 

고마운 것은 울 아들이 그 책을 너무 좋아한다는거죠

시키지 않아도 혼자서 공부하고 받아쓰기 해 달라고 가져오고,

좀 놀다가는 또 공부하고...

 

근데 어제 어떤 집에 갔다가 3학년짜리 남자 애 책상밑에 수북히 쌓여있는 교과서들 보고는 이게 왠 횡재냐 싶어서

1학년 모든 교과서 다 뽑아서 달라고 했습니다.

 

그 어머니 기꺼이 주시더군요

아이들 다 키워 소용은 없는데, 버리기 뭣해서 모아두고 있었다고...

 

전과목 다 가져와 울 아들에게 보여주었더니, 좋아라합니다.

요즘 슬슬 공부에 맛들이고 있는 중이랍니다.

연필로 쓰여진 답위에 자기가 한번 더 답써보고

 

읽기 책은 읽고 밑에 받아쓰기 한번씩 해보고....

 

하루 한두장씩만 시키면, 몇달안에 선행학습 끝낼듯한데..

 

솔직히 교과서 보고 한숨이 나오더구만요

글자 안가르치고 학교 보내면 한두달내로 아이 바보되겠다는 생각이

모든 문제에 왠 한글이 그렇게 많은지....

 

적어도 문제가 무엇을 묻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들어가야 할 것 같아서요

가갸거겨  가르치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일주일하면 후루룩 넘어갈텐데

아무리 8살이라도 일주일만에 그거 다 터득하고 다음 단계 넘어갈 수 있을까 싶어서요

 

아들 얘기 그만하고...

 

중학교 1학년 영어교과서 한번 보셨나요?

요즘은 초등학교때부터 영어공부를 시키니까, 중 1 교과서 우리 배울때처럼 그렇게 쉬운게 아니더라구요

 

우린 ABCD부터 배웠는데, 그 아이들은 같은 ABCD라도 필기체로 시키더군요

그것도 잠시...

바로 생활영어에 문법사항들까지...

 

이번 중간고사 문제중에서 물론 변별력 기르기위해 틀리라고 낸 문제이겠지만, 동명사를 쓸지 To부정사를 쓸지 묻는 문법문제가 나왔더라구요

1학년에게...

 

학교마다 문제의 수준차이는 나겠지만, 그런 시험문제들 한번씩 접할때마다 어느 정도로 선행학습을 시켜야할지 고민스럽답니다.

 

초등학교 입학시킬 우리 아들 한글 다 못떼고 입학시키려니 걱정스럽고,

중학교 입학시킬 우리 딸 문법 어느 선까지 외우게하고 입학시켜야 할지 고민스럽고...

 

오늘도 자식농사의 정답보다는 제가 걷고 있는 시행착오를 보여드리는 글이 되었네요.

 

저같은 고민 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적당하게 선행학습 시키는게 나을것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