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그렇게 느끼는 것일까?
경제가 날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을...
대구라서 그럴까?
만나는 사람들마다 살기가 더 어려워진다고들 한다.
자기 사업을 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예전만큼 수입이 많지 않아 전업을 생각하지만, 막상 뭘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한다.
이 나라를 떠날까 하는 생각마저도 한다고...
특히 다른 나라로 먼저 가 있는 주위의 사람들 말에 솔깃하긴 하지만, 막상 이민을 간다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인지...
오늘도 이런 얘기 저런 얘기를 나누다보니 가슴만 더 답답해져온다.
세상 살이가 결코 만만치는 않다.
돈을 버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서 낭비하지 않고 절약하며 살아가는 일,
그 길 밖엔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사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인생을 재미있게, 알차게, 보람있게 살아가려면
일만 하면서 산다든가, 절약만 하면서 사는 것으로는 되지 않을 것 같지만,
그래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일도 열심히 해야하고, 아낄 수 있는 것은 아껴가며 살아야겠지?
나만 아둥 바둥 아끼며 살아가는 줄 알았다.
짠돌이 카페 회원들만 그렇게 아끼며 살아가는 줄 알았다.
그러나 경제가 어려워져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비를 줄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 눈에 보인다.
한 학기에 600만원이나 되는 대학원 학비를 대기 위해서, 립스틱 하나 제대로 사 쓰지 못하고, 샘플 얻어서 립팔레트에 담아 이 색, 저 색 혼합해 쓰는 오십대 아주머니는 그래도 공부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워 하신다.
그 아들이 졸업하고 취직하면, 부모의 그 마음을 헤아리겠지?
나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짠순이 짠돌이가 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바라보며, 흐뭇하기 보다는 왠지 모르게 우울해지는 것은 나 뿐만이 아니리라
우리 나라 경제가 이런 분들로 인해 빨리 회복되어 골고루 잘 사는 나라가 속히 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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