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농사 이야기

자식 농사 어떻게 지을까요? (35탄 둘째 아들 입학 준비)

생각제곱 2006. 2. 3. 09:12

드디어 제 발등에 불이 떨어졌습니다.

지금까지 첫아이 중학교 입학 준비만 신경쓰다가

돌아보니 둘째 아들 입학 준비를 하나도 안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입학 준비를 해 볼려고 합니다.

 

1. 책가방, 신발주머니, 실내화

 

작년에 윤선생에서 받은 필라 가방을 그냥 쓰라고 설득중입니다. 아마 마음에 들어했으니 그대로 가지고 다닐 것 같습니다. 멋진 캐릭터 가방은 아니지만, 가방값도 만만찮아서요

신발 주머니는 또 다른 학습지에서 준 보조가방을 이용하면 될 것이고, 실내화는 어린이집 다닐때 신던게 작아져서 지금 발 사이즈에 맞춰서 하나 사야 겠습니다.

 

2. 문제집, 전과

 

초등 저학년때는 전과가 따로 필요없죠? 지금부터 저는 잡지책 열심히 모으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1학년이 되면 여러가지 그림들이 필요하니까 설 전후로 왔던 마트 홍보물도 몇장 챙겨뒀습니다. 커다란 그림이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인터넷에서 찾아 프린트해가도 되겠지만, 그럼 잉크값 더 들잖아요? 삽지에 나온 사진들, 잘만 고르면 더 멋진 준비물이 될 것 같아서요

 

1학년때는 넉넉히 사 주는 것도 친구들 사이에 인기 관리하기 좋습니다. 안가져온 친구들도 나눠주게...

그리고 누나가 쓰던 소꿉놀이 아직 버리지 않고 가지고 있는 이유 역시, 학교 준비물로 한번 더 보내려고 미루고 있습니다. 1년 쯤 후에나 장난감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네요

 

3. 국어

 

아직도 책을 줄줄 읽지 못하고 더듬더듬 거리는데다가 받아쓰기는 영 아닙니다. 하지만 학교 다니며 차분히 시킬려고 마음을 비웠습니다.

 

물론 누나때는 받아쓰기 걱정 안했습니다. 한번도 받아쓰기 틀려온 적이 없으니까요

그러나 둘째는 받아쓰기 반만 맞아와도 웃으며 넘어가려고 마음을 먹습니다. 어짜피 초등 4년되면 받아쓰기 저절로 완성될 것이고, 저학년때 받아쓰기 못해도 고학년되어서 올백 맞는 애들 여럿 봤습니다.

 

내 아이 받아쓰기 완벽히 안되는 것때문에 스트레스 안받기로 작정했기에, 이 부분은 접습니다.

다만 입학이 코앞이라 동화책은 하루에 세권씩 강제로 읽히고 있습니다.

 

학교 다니기 시작하면 하루 한권씩 읽힐 생각입니다. 적어도 2년동안은... 그 이후로는 책 분량이 많아지니, 좀 어렵겠죠?

 

4. 과학

 

솔직히 학습지에 의존했습니다. 눈** 과학 시킵니다. 구* 과학에 비해 학습도구가 좀 싸구려티가 나긴 하지만, 누나때 쓰던 구* 교구랑 같이 활용합니다. 모아두길 잘했다 싶네요 벌써 6년이 흘렀는데 말입니다.

 

교재 역시 부지런히 모아둡니다. 학교 다니면 숙제 할때 그림이라도 활용하려구요. 제가 과학을 통해 국어 읽기를 시키고 있거든요. 문제 푸는 능력도 과학을 통해 키우고 있습니다.

 

꼭 국어만 해야 국어공부 되나요?

 

5. 수학

 

걱정을 전혀 안하는 유일한 과목입니다. 딸아이랑 저랑 둘째 녀석의 탁월한 숫적 감각에 입을 딱 벌렸거든요

눈** 교재를 다른 아이들에 비해 3배나 많이 받음에도 불구하고, 그것도 모자라 기탄수학 시킵니다. 기탄은 2학년 과정이에요

 

숫자 적은 것 시시하다고 큰자리 숫자 덧셈 사달라고 해서 찾다가 구한 교재랍니다.

백만 단위까지는 읽고 쓰기 저절로 되고 만단위 암산이 비록 늦긴 하지만 됩니다. 거의 어른 수준입니다. (돈으로 생각하면...)

 

큰 아이 숫자 약해서 아직도 고민인 것에 비해 둘째는 정 반대라 한씨름 놓습니다.

 

6. 체육복

 

어디 물려받아 입을 곳 없나 물색중인데, 아무래도 하나 사줘야 할 것 같습니다. 체육복은 아이들이 거의 떨어질때까지 험하게 입으니까요. 한사이즈 넉넉한 것 사야죠. 그래도 누가 준다고 하면 덥석 받을 것 같습니다.

 

7. 영어

 

시작한지 몇달 되었는데, 아직 파닉스까지는 잘 모르고, 알파벳 대소문자 찾는 정도입니다. 너무 일찍 시작한 것 같아 조금은 후회하고 있습니다. 첫아이에 비해 언어는 좀 늦네요. 똑같은 뱃속에서 같은 태교를 하고 나왔는데도 둘이 너무 다릅니다. 아무래도 DNA에 의한 영향이 아닐까 추측합니다.

 

8. 한자

 

어제도 한자 만화책 하나 사줬더니 숫자편만 펴서 읽고 또 읽습니다 숫자를 유난히 좋아하는 아들, 그냥 만화책 사주며 시키다가 영어 파닉스 완성되고 나면 본격적으로 한자 시작해볼까합니다. 아직 국어 받아쓰기도 안되는 아이에게 3개 국어 쓰기를 시키기는 너무 무리겠죠?

 

 

9. 예방접종 점검

 

학교에서 홍역 예방접종 받은 것 병원이나 보건소가서 확인해오라고 하네요. 아기수첩에 예방접종한 날짜 뿐만 아니라 장소까지 기록해두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장소 기록 안해둬서, 병원 두군데 돌았습니다. 어디서 맞췄는지 기억이 안나서...

 

첫아이가 아니라 둘째라 아무래도 신경을 덜 썼나봅니다.

 

10. 나머지 학용품들

 

일단 집에 있는 것 (색연필, 크레파스, 연필, 지우개, 필통등)은 그냥 쓰도록 하고, A4 파일이나 A3 파일을 혹 가져오라고 하면 그것만 사서 보낼 생각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큰 돈은 들것같지 않네요. 오히려 유치원 보내는게 더 돈드는 일일듯...

 

써놓고 보니 참 욕심많은 엄마의 모습이네요. 저만 이런것 아니겠죠?

 

제가 입학준비 중에 빠뜨린 것 있으면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