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오랜만이네요.
봄 이후 아주 심각한 우울증(???)으로 글쓰기를 접고, 그동안 많은 변화도 있었구요.
이젠 완전히 치유되어 또다시 감사와 기쁨의 생활로 돌아왔답니다.
글 쓰기 시작할 수 있을까? 고민도 했지만, 이제라도 다시 쓴다면,
동안 기다리고 지켜봐주신 님들에게 너무 죄송스런 일일까요?
전 제 방이 없어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그대로 있네요.
고맙고, 감사하고, 미안하고 그러네요
큰애는 내일부터 기말고사라 열공하고 있습니다.
남의 자식은 다 잘 가르쳤는데, 일년동안 내 자식 가르쳐본 결과
난 선생님으로서의 자질은 없구나 란 생각이 많이 들더라구요
제가 기대한 만큼 내 아이가 공부를 잘 해 주지 못해서 그런가봐요.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은데, 그 조금만 더를 못시키겠네요.
그렇다고 학원 보내지도 못하고 있구요,
몇달전에 아이 손잡고 학원에 한번 다녀왔습니다.
알아보려구요
원장 선생님과 상담을 했었는데, 도저히 못보내겠더라구요
내가 조금만 더 부지런하면 시킬 수 있는데, 내 아이에게 알맞는 공부법은 내가 더 잘 아는데, 라는 교만함때문이겠죠?
어찌되었거나, 알아보기만 하고 여전히 혼자서 집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회, 과학, 기술가정은 동영상 도움을 받구요
영어와 수학은 제가 가르치고
요즘 논술 열풍에 논술 선생님도 알아보기만 하고, 그냥 집에서 칼럼이나 논설 읽히고 있습니다.
비판력만 길러주면, 어느 정도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아직은 사회 문화에 대한 이해력만 높여줄려고 생각합니다.
미련하게 시키고 있다고 하시겠죠?
저도 그런줄 알지만, 이것 저것 알아봐도 도대체 보낼만한 곳이 없네요
최근 이 가까운 곳에 문깡이라는 영어 학원이 들어왔다고 엄마들이 많이 보낸다는데,
영어만 잡으려고 보내기도 뭣해서, 방학때는 제가 또 한번 더 다잡아 시켜보려고 합니다.
이제 중2 되니까 어휘력 좀 보강하고, 문법 전반적으로 이해시키고, 독해를 많이 시키려구요
수학도 2학년 1학기가 중요하니까 문제 좀 많이 풀리고,
방학때 학원 보내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시켜보려구요
너무 기대치 말고 말입니다.
작년엔 제가 너무 기대가 커서 아이 성적에 만족이 안되서 그런지 우울해지기 시작하더니, 제 자신이 너무 무능한 것 같고
자기 자식도 못가르치면서 무슨 자식 농사 얘기를 쓰나 해서 글을 못올렸던 것입니다.
제 아이가 전교 1등을 했더라면 자신있게 글 썼을텐데 말입니다.
요즘은 다시금 열심히 살아갑니다.
제가 아주 존경하는 목사님과 함께 개척교회를 시작했습니다.
한달 조금 넘었네요
그래서 비록 성도들은 없지만, 주일마다 행복하게 예배드리고 있답니다.
교회일도, 회사일도, 그리고 가정일도 신나게 하고 있습니다.
우울증은 교회 개척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영혼이 살아나니 몸이 살아나는 것 같아요.
앞으로는 여기도 자주 들러야죠
그동안 기다려주시고, 염려해주신 님들 감사합니다.
이젠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행복하고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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