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일밤은 마트가 세일을 더 많이 한다고 해서 어제 저녁 예배 마치고 마트에 들렀어요
꽃게가 한박스 5마리 남아있었는데 9800원 주고 사왔습니다.
그리 큰건 아니었고 또 냉동이었지만, 가격면에서 적당하다 싶었어요
요즘따라 반찬투정이 심해진 은영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중 하나가 꽃게찌개랍니다.
솔로 껍질을 깨끗히 씻은 후 전 가위로 다듬습니다.
게를 다듬기전에 쌀뜨물에 무를 썰어넣고 물을 끓여줍니다.
게는 뚜껑과 분리한 후 눈 바로 밑의 모래주머니(?)를 제거하고 날개처럼 생긴 아가미도 제거하고 발톱도 깍아줍니다.
알이 꽉 찬 녀석도 있네요
반으로 갈라줄때도 전 가위를 사용한답니다.
끓고있는 쌀뜨물에 손질한 게를 넣어주고 끓이면서, 파, 풋고추, 마늘, 까나리액젓, 된장, 고추장, 고추가루를 넣고 끓여줍니다.
거품을 걷어가며 게에 간이 베일때까지 푹 끓여주면 대구식 꽃게찌개가 완성됩니다.
꽃게는 서해안에서 나기때문에 이쪽 지방에서는 꽃게 요리해주는 식당이 그리 많지 않아요
그리고 거의가 냉동이라 맛도 그렇게 좋지않구요
예전에 인천에 가서 꽃게탕을 처음 먹어봤답니다.
대구에서 이렇게 짭쪼롬하게 만들어먹다가 싱겁고 국물많은 꽃게탕을 먹으니, 입맛이 적응이 안되더군요
맛있었지만, 뭔가 여운이 남는 맛...
우리 가족은 모두 이렇게 짭짤하고 국물이 별로 없는 꽃게찌개를 좋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