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키우며

발 다친 아들

생각제곱 2010. 8. 3. 08:23



여름 방학하고 첫날 저녁에 태권도 학원에 간 아들...


아들 학원 보내고 딸이랑 홈플러스에서 쇼핑을 하고 있었는데 학원에서 전화가 왔어요

"어머니, 바쁘세요? "
"아뇨 . 말씀하세요"

"수상이가 학원에 오다가 좀 넘어졌는데 잘 걷질 못해서 병원에 가서 사진을 한번 찍어볼려구요"
"제가 지금 바로 못가는데 일단 병원에 좀 데려가 주세요"

서둘러 쇼핑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길에 태권도 학원으로 전화를 했더니 아직 병원에 가서 안왔다고 했다.

알아보고 연락 주겠다고 했는데 잠시 후에 수상이가 전화가 왔다.

지금 박병원에 있는데 사진 찍고 있다면서...

박병원으로 가겠다고 하고 바로 병원으로 갔더니 진짜로 잘 걷지를 못한다.
발도 딛질 못한다.

사진 찍었는데 의사 말로는 실금 간것도 안보이고 골절 아닌 것 같은데, 아이의 증세로 봐서는 골절된 것 같다고 하면서 이틀후에 사진을 한번 더 찍어보자고 하면서 일단 반깁스 상태였다.

집으로 데려와서 그날 밤에 자고 다음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발을 디디면서 많이 아파했다.

걱정스런 마음에 엑스레이 판독 잘 한다는 병원으로 다시 데려가서 사진을 찍었는데
의사 소견으로는 뼈에 금간것은 없는데 작은 뼛조각으로 보이는 0.5밀리 정도되는 점이 보인다며

아이들은 뼈들이 겹쳐있어서 사진 판독이 어렵고 이 정도는 CT를 찍어도 잘 나오지 않는다고 일단 붓기가 가라앉으면 일주일 후에 다시 사진을 찍어보자고 했다.

더운 여름날 반깁스 해둔 아들...거의 하루는 틈만 나면 잠을 잤다.

그러더니 금요일 밤 기도회 가서 혹시라도 그 점이 뼛조각이라 하더라도 흡수해버리고 완치되기를 기도하고 왔는데,

그 다음날부터 잘 걸어다니는 것이다
반깁스 해둔 붕대는 자꾸만 풀려 흘러내리고
아무래도 아들 녀석이라 그런지 잠시도 가만있지 못하고

오른발을 다쳤는데도 왼발로 공을 차며 집안을 돌아다닌다.
하다못해 붕대에 누런 테이프를 붙여주었는데도 그 붕대도 자꾸 풀리기는 마찬가지였다.

월요일
오라는 한 날짜보다 사흘이나 당겨서 병원에 데려가 다시 정밀하게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진짜로 그 뼛조각이 없어지고 반깁스를 풀고는 잘 걷지를 못해서

발목 아대만 샀다.
그리고 집에 와서 돌아다니고 수영도 다니고 했는데
어젯밤에 보니 발바닥에 멍이 들어있었다.

발등으로 벽을 찼는데, 발등에 피멍이 든게 아니라
발바닥으로 멍이 나오고 있었다.

정말로 뼈에 문제가 있었던 것인지....

아직 조금 많이 걸으면 발을 많이 아파하는데, 시간나면 한의원에 한번 데려가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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