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2시 20분 과학 기능장제 시험이 있는 날입니다.
방과후 수업도 오늘 하지말고, 마지막 6교시 수업도 안하고,
학교에서 선생님 차로 데려다줄 거라 생각하고 믿고 있었는데 두시 거의 다 되어서 수상이 전화가 왔어요
방과후 수업가야 하니까 과학 상자를 학교에 좀 가지고 와 달라구요
시험치러 가야 할 시간에, 시험 치러 안간다니...
원서 접수도 되었고, 시험치는 학생들 명단에도 아들이름이 있는걸 분명히 확인을 했는데, 시험을 10월달에 치러 간다고 알고 있더군요
과학교육원에 전화를 해서 물어봤더니 오늘 시험치러 와야한다고 안치면 불참이 된다고 해서 학교로 전화를 했더니 담임 선생님도 전화를 안받으시고, 교무실에서도 전화를 안받고
부랴부랴 학교로 달려갔습니다. 교실에 갔더니 수업중이더군요
수상이 지금 시험치러 가야 된다고 했더니 무슨 시험이냐고???
의아해하는 선생님이 더 이해안되긴 했지만, 이십분만에 복현동에서 수성구 어린이회관까지 날아가야 하게 되었으니 지금 말할 시간 없고 무조건 데려가야 한다고 해서
같이 치는 아이 하나랑 둘이 데리고 마구 밟아갔어요
시험 시작 시간 2분전에 입실 완료...
한숨 돌리고 나서 같이 치는 아이 집으로 전화해서 시험치러 와 있다니까 아빠랑 같이 오셨어요
한참후에 담임 선생님 전화와서 정말 미안하다고, 아주 중요한 시험이었는데, 공문이 안내려와서 치는줄 몰랐다고....
참 학교가 넘 무심하다 싶었어요
그래도 홈페이지 들어가보고, 시험치는 시간이랑 준비물 알아보고,
이틀이지만, 과학문제집 사서 예습까지 시켜서 보내서 다행이었어요
다 아는 문제였고, 공부한 것도 세개나 나왔다고 하니 16일 발표에 또 기대를 걸어봅니다.
50% 학생만 선발하는 시험인데, 가보니까 체계적으로 준비한 학생들은 별로 없더군요
다만 우리 아이처럼 과학을 좋아해서 그냥 왔다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그래도 학교서는 대표로 두세명만 뽑아서 보내는 곳인데, 어떤 학교는 기능장제 나가겠다고 선생님께 말씀드리니까 무조건 추천서 써 줬다는 곳도 있고...
학교들이 너무 무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글라이더 만들기나 하면서 푹 쉬라고 해야겠어요.
내일부터는 22일 중간고사 시험 준비를 해야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