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을 키우며

독감 예방 접종

생각제곱 2010. 9. 2. 22:21

아침에 일어나더니 수상이가 눈이 아프다고 한다.

빨갛게 충혈이 되어있었다.

예전같으면 병원 갔다가 학교 데려갔을텐데, 지각과 결석을 너무 밥먹듯이 해서 담임 선생님 뵙기 너무 미안해서

일단 집에 있는 알러지 안약을 넣어주고 학교에 보냈다.

학교에 다녀와서도 눈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데리고 갔더니 역시나 알러지 눈병이다.

계절이 바뀔때마다 꼭 치르는 ...

안약 하나 받아오고, 알러지 약을 이틀분 처방해왔다.

아침마다 재체기에 콧물 줄줄 흘리길래 단골로 들르는 이비인후과에도 갔다.

거의 우리집 주치의 선생님 같은 분이다.

큰 병원 갈 병도 잘 알아서 가보라고 하고, 특이한 병들 잘 진단하시고 처방해주시는 분이다.

수상이가 한달간 이유없는 열에 시달려 종합병원에서 혈액검사, 소변검사 다 해도 이상이 나오지 않았는데, 그 이비인후과에서 임파선염 진단해서 일주일만에 나았다.

운동만 하면 열이 오르는 병이었는데, 그게 임파선염이라니...

딸아이도 볼이 부어 밥만 먹으면 볼이 부어오르는 병에 걸렸었는데, 볼거리인줄 알고 갔더니, 침샘염이었다.

하여간 별 희안한 병들 잘 걸리는 우리 아이들이지만 그때마다 잘 알아봐주신다.

한번은 은영이가 단핵구증이란 병에 걸렸는데, 소아과에 가도 병명도 모르고 무작정 항생제만 처방해줬는데, 그것도 안들으니까 이것 저것 바꿔쓰다가 안되어서 이비인후과에 갔더니 단핵구증이 의심된다고 큰 병원가서 검사해보라고 해서 갔는데

그날로 바로 입원해서 일주일후에 퇴원한 적도 있다. 그때 일주일간 밥을 못먹어서 몸무게가 거의 5kg 가까이 빠지고 링거만 맞고 살았었다.

역시나 코도 알러지로 약간 넘어간다고 오일치 약을 처방해주셨다.

안과약은 이 약 다 먹이고 먹이든지, 은영이 먹이든지 하라고...

하긴 둘다 알러지비염이 있어서 환절기때마다 약을 먹곤한다.

특히 은영이는 시험을 앞두고 긴장하면 심해져서 밤마다 한알씩 먹는 약을 처방받아 먹기도 한다.

알러지 약 처방받고 괜찮으면 독감 예방 접종도 해 달라고 해서 바로 독감도 맞았다.

작년 신종 예방접종 한 아이들은 한번만 맞으면 된다고 해서...

내년 3~4월까지 약효가 간다고 하니까 열나지 않고 기회 될때 맞히고 왔다.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예방 접종 비용으로 삼만원을 쓰긴 했지만, 우리 가족 주치의 병원인데...보건소에 가서 맞으면 돈은 몇푼 아끼겠지만, 진료 결과가 계속 남아있으니 나중에라도 아프면 의사가 진단하기에 좋다고 생각해서 맞히고 왔다.

올 겨울 건강하게 자라주길 소망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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