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그냥 보낼 수 없어
주먹만한 눈뭉치로 만들어
냉동실에 넣었다가
겨울이 먹고 싶은 날 꺼내
시원한 생수에
하얀 눈가루를 뿌리고
동그란 호떡처럼 부쳤다
젓가락질 한 번에
파도가 부서지고
젓가락질 두 번에
바다 내음 보인다
'내가 쓴 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낙엽 (0) | 2015.10.12 |
---|---|
복숭아 쨈에 핀 곰팡이 (0) | 2015.10.12 |
별똥별 (0) | 2015.10.12 |
신의 뜨개질 (0) | 2015.10.12 |
강화도 자색 고구마 (0) | 2015.10.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