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되면 각자의 개성이 뚜렷해지기 시작합니다. 유치원 다닐때까진 거의 비슷비슷 했지만, 학년이 올라갈수록 이해를 잘 하는 아이, 암기를 잘하는 아이, 주위가 산만한 아이, 집중력이 높은 아이, 떨어지는 아이, 빨리 외우지만 빨리 잊어버리는아이, 외우는데 시간이 걸려도 잘 잊어버리지 않는 아이, 책읽기를 좋아하는 아이, 계산이 빠른 아이, 계산이 느린 아이 등등 나름대로의 특징들이 생깁니다. 그럼 그런 아이는 그런 아이대로 각각의 공부법을 찾아 주어야 합니다. 누나가 공부한 방법대로 시켜도 동생이 그만큼 잘 하리란 장담도 못하고, 옆집 아이가 성공한 방법이라도 내 아이에겐 안될 수도 있습니다. 내 아이의 특성을 가장 먼저 파악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물론 엄마이기에 가장 잘 알수도 있지만, 또 엄마이기에 모를 수도 있습니다. 등잔밑이 어둡다라는 속담 아시죠?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리고 기대치가 너무 커서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거든요. 일단은 자식에 대한 마음을 비우는 것이 우선입니다. 있는 그 모습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자세를 먼저 가지고 자녀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도록 하십시오. 내 딸에게는 엄마가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착각속에서 아주 오래 오래 살았었는데, 그 착각속에서 벗어난지 아직 한달이 안되는 엄마랍니다. 저는 여행을 너무 너무 좋아해요. 요즈음은 체험학습을 하겠다고 하고 학교 몇일 결석해도 보고서 한장으로 결석 처리 안되잖아요? 학교 공부는 내가 다 봐줄 수 있으니까 여행을 통해 더 많은 것을 배우자 라며 아이들 데리고 이리 저리 다니는 편이었는데, 내 아이가 나보다 더 좋은 선생님을 만나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이번 시험을 통해 처음으로 깨달았답니다. 6학년 되어서 반장 부반장 선거에서 다 떨어진 딸아이가 그러더라구요.(작년에 전학와서 아는 친구들이 별로 없으니 떨어지는게 당연한건데도, 딸아이는 미련이 남았었나봅니다.) "올해는 엄마가 어머니회 안들어도 되는데, 참관 수업날 학교 안와도 되는데..."라구요 참관수업날 안가면 절대로 안된다고 하던 작년까지와는 또 다른 모습 우리 애가 많이 컸구나, 더구나 회사일도 바쁜데, 잘되었다 싶어서 그러겠다고 했습니다. 선생님도 부모님들 많이 안오시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더군요 젊고 열정적인 선생님이 담임이 되셔서, 아이들을 정말 잘 가르치시더라구요. 고학년이라 다른 친구들은 벌써 학원 종합반을 다니는데,우리 애는 아직도 학원은 안보내거든요. 아마 학원은 안보내게될 것 같습니다. 지금 제 생각으론... 초등학교때는 학교 공교육만으로도 충분히 학과공부는 따라갈 수 있다는게 제 생각이거든요. 아직까지는 제 생각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가끔씩 잘 모르는 것 질문하면 막히기도 하지만요...ㅋㅋㅋ 지난번 시험공부 하면서 아이가 이런 말을 하더라구요 "엄마, 딴 애들은 엄마가 대답 잘 못해줘서 얼마나 답답할지 이제야 이해가 가" 라구요 제가 국사를 잘 못했거든요. 6학년 사회시험이 고조선부터 고려까지 중간고사 범위인데, 아는게 몇 개 없어서 대답을 잘 못해줬더니 저더러 그러더라구요. 그 전까진 한번도 우리 애 질문에 답을 못해준 적이 없었는데... 제가 뭐라고 대답했는지 아세요? "엄마가 전과랑 문제집 사줬잖아? 이젠 니가 찾아서 공부할 때도 되었잖아?"라구요 결국 우리 애는 집에 있는 전과랑 문제집이랑, 역사전집이랑, 네이버 지식인을 통해 사회공부 했습니다. 그러나 학교 선생님께서 노트정리를 정말 잘 해주셨더라구요. 외워야 될 부분들도 잘 요약해주셨구요 저는 국사 한번도 80점 이상 받아본 적이 없었는데, 우리 애 이번 시험에서 한개 틀렸다고... 역시 엄마만이 최고의 선생이 아니구나. 우리 애에게 맞는 선생님만 만나면, 저렇게 잘 할 수 있구나. 그동안 너무 자만했었던 것 같았어요. 초등학교 공부, 문제집만 몇 권 사주고 밀리지 않게 복습시키면, 제 아이 경우는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이 잘 잡혀서 잘 합니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애들도 많이 만나봤었기에, 그런 아이들 얘기도 적을께요. 우리 애는 딸아이라서 또 아주 순종적인 아이라서 회사 나가면서도 오늘 뭐 뭐 해둬라 그러면 해두거든요. 그래서 다녀와서 채점해주고, 틀린 것만 설명해주고 넘어가는 식으로 공부를 시켰는데, 남자아이들 중에는 그런 방법이 안통하는 아이들이있어요. 둘째가 그렇지 않을까 고민중이긴 한데... 전업주부이신 분들은 그래도 하루 한 시간씩이라도 아이 붙잡고 숙제 시키고, 그날 그날 배운 것 과목별로 문제집 다 사두고, 복습시키면 되지만, 직장생활 하시는 엄마들은 저녁에 와서 저녁 지어먹고, 밀린 집안일 하고 나면 너무 피곤해서, 아이 숙제 봐주고 공부까지 시키시긴 힘드시잖아요? 그럴때는 종합학원이나 공부방이나 아님 과외나 아이 특성에 맞춰서 잘 고르셔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이런 아이는 종합학원이 낫고 저런 아이는 과외가 낫고 라는 글은 다음에 쓸께요. 오늘은 전업주부 위주로, 집에서 어떻게 공부를 시키시는지 그 방법을 적어드릴께요. 그게 짠돌이 카페의 성격에 더 맞을 것 같아서요 그러나 직장 다니시는 엄마들이 혹시라도, 내 아이는 어떤게 더 좋을지 함께 나누고 싶으시다면, 리플 달아주세요. 성실히 답변할께요. 저는 문제집을 과목별로 따로 삽니다. 예체는도 두권이나 샀어요. 늘 예체능 때문에 점수가 안나와서 이번엔 아예 두권을 샀더니 한권 봤을때보다 훨씬 낫더라구요 매일 매일 복습위주로 공부시키고, 틀린 것은 오답노트 만들어서 나름대로 정리하게 합니다. 아주 두꺼운 스프링노트에 전과목 다 적어들 수 있게 했어요 시험치기 전에 전과목 문제집 하나 더 사서 풀리고, 틀린 것 복습 시키구요. 사회 과목만 매일 매일 외웠습니다. 아마 수학공부 한 시간의 다섯배는 사회공부를 했던 것 같아요 점수는 똑같습니다 영어는 꼭 파닉스를 먼저 시키세요. 우리 딸은 영어유치원을 이년을 보내서 파닉스를 먼저 안해줬더니, 아직도 단어를 외울때 파닉스를 먼저 한 애들보다 속도면에서 좀 늦어요 그래서 둘째는 파닉스 먼저 시키려고 영어 유치원 안보낸 이유도 있습니다. 파닉스를 저렴하게 공부시키시려면, 인터넷 여기 저기 찾아다니셔도 되고, 요즘은 파닉스 원서들 많이 나와있으니 서점 가셔서 아이에게 맞는 단계 찾아서 구입하셔서 직접 시키셔도 되구요 아님 제게 메일주시면 정말 저렴하게 시키실 수 있는 방법 알려 드릴께요. 여기서 공개하면, 아마 어떤 법적인 문제를 지게될지도 몰라서 공개할 수 없음을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수학은요... 요즘 나오는 기*수학이라고 서점에서 파는 것 사서 꾸준히 시키시면 계산속도 빨라집니다. 그러나 예외의 학생들이 있답니다. 우리 딸이 그 예외였어요... 제가 과외한 학생 중 한명이 엄마는 수학 강사셨는데, 어릴적부터 눈**수학을 중학교때까지 매일 매일 했는데, 계산이 늦어서 중3때 수학시험 시간안에 다 못 풀었어요 머리가 나쁜애는 아니었는데 말입니다. 저럴수도 있구나 했는데, 우리애가 그렇게 늦더라구요 지금 마지막 방법으로 주산을 가르치려고 하는데, 중학교 가기 전에 주산 암산을 시키면 계산속도가 좀 빨라질지 몰라서, 최후의 수단으로 선택했는데, 결과는 내년에 말씀드릴께요. 그때까지 기다려주세요..여러분들...제가 효과보면, 님들도 해보세요 계산이 늦은 아이가 있다면 말입니다. 독일은 계산기 가지고 수학시험 친다는데, 우리 나라는 자기가 다 풀어야 하잖아요? 중고등학교 가면 계산 느린 아이들, 시간안에 문제 다 못풀어서 틀리는게 몇 개씩 생깁니다. 얼마나 억울합니까? 한국에서 시험 잘치려면 계산은 무조건 빨라야합니다. 지금도 중학교 수학 시간 없어 다 못풀었다는 아이 보면 안타까워요. 그 아이들도 엄마들이 이것 저것 정말 많이 시키셨거든요. 지금 제가 아는 애 하나도 중학교 2학년 반에서 실장이고 공부도 제법 잘 하는 아이인데, 이번 수학 시간 없어서 두개 못풀었다고 하더군요 그 아이 책꽂이에는 속셈 문제집 두권이 꽂혀있답니다. 엄마는 학원 원장 선생님이시구요... 그러니 계산에는 왕도가 없다는 말이 맞나봅니다. 한국에서 공부시키실 어머니들, 더하기 빼기 빨리 할 수 있도록 시키시는 것 정말 정말 중요하답니다. 다른 과목들은 문제집 한 두권이면 초등과정 별 어려움 없이 끝낼 수 있어요. 학원 꼭 안보내셔도 됩니다. 그리고 요즘은 학교 특기 적성으로 다양한 것을 배울 수 있으니 아이 시간표 잘 짜시면, 필요한 자격증까지 따도록 시키실 수 있으니까 학교서 공문 나오면 이리 저리 연구 잘 하십시오. 컴퓨터는 학원보다 학교서 배우는 것이 훨씬 좋았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고 다음에 더 보완해서 쓸께요. 궁금하신 것 리플 달아주세요. 그 내용 위주로 아는데까지 쓰겠습니다. 혹 저보다 더 많이 아시는 분들도 리플로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함께 나누는 공간이 되면 좋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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