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겐 참 많은 스승님들이 계셨어요 학교 다닐때 선생님 말고...인생의 스승님들 말이에요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분들의 좌우명이 제게 참 많은 영향을 끼쳤던 것 같아요 그로 인한 제 사고들의 변화로 제가 지금 이렇게 살아가고 있는 것이겠지요?
지금 저의 스승은 성경이에요. 그래서 제 홈엔 매일 매일 큐티가 올라가죠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할지, 늘 아침마다 성경 한장씩 읽으며 묵상하고, 하루 하루 열심히 살것을 다짐하기도 하고, 또 때로는 갈등중에 있을때, 어느 길로 갈지 결정도 성경에 비추어 하거든요.
이제 제가 무슨 일 하는지 다 밝혀졌으니, 좀더 구체적으로 써볼께요. 사업을 하다보면, 물론 남편이 사장이지만, 제가 주로 실무를 맡고 있어요. 사람들 다루는걸( 특히 여자 직원들이 많아서) 제가 조금 더 잘해요. 아무래도 남자보다는 여자의 섬세하고 세밀한 면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 꼼꼼한 편은 아니지만, 전 사람의 마음을 잘 읽는 편이에요 두어번 만나서 그 사람에 대해 완전히 파악할 줄 아는 능력을 기르라는 것이 지금까지 만난 저의 마지막 스승님의 명령이셨는데, 요즘은 흉내는 내고 있습니다.
대구에 지사장들만 거의 이십여명 있어요. 한달에 두세번씩은 모임을 갖곤 하는데, 주로 남편이 나가고, 때로는 제가 나가기도 하죠. 주로 술자리기 때문에, 저는 술을 잘 못마셔서 그리고 대부분이 남자분들이라 허심탄회한 얘기는 잘 안되지만, 그분들을 만나면서, 그 분들의 교과서는 삼국지가 많더군요.
제가 성경에서 교훈을 얻듯이, 그 분들은 삼국지에서 교훈을 얻어 사업을 하시더라구요. 전 아직 삼국지를 다 읽지 못했거든요 한번 읽어볼까 생각도 하고 있는데, 성경의 매력을 떨칠 수 없어서 전 여전히 성경을 제 교과서로 삼고 있답니다.
이 이야기는 더 나중에 하구요, 오늘은 주는 것과 받는 것에 대해 쓰려구요
제가 좋아하는 노래가 있어요. "언젠가 당신이 말했었지, 혼자 남았다고 느껴질때 추억을 생각하라 그랬지, 사랑은 받는 것이 아니라면서....."
맞아요. 이것이 한국인의 사고인가봐요. 주는 것으로 만족하는 사상.
대학교 처음 입학했을때, 교회 선배들이 신입생환영식을 해줬어요 학교 앞 레스토랑에서 저녁 사주고, 대학 생활에 대한 얘기도 나누고 그때 한 남자 선배가 이런 말을 해 주었어요.
"우리가 너희들 이렇게 사주는 것은 내가 너희들에게 선배로서 대접받기 위함이 아니야. 그렇다고 우리가 윗대로부터 받았다고 하는 것도 아니고, 물론 너희들도 후배가 들어오면 이렇게 밥 사주고 하겠지만, 나는 이렇게 생각해.
사람들이 누군가에게 베풀면서, 받기를 바라고 베푸는 것은 너무나 이기적인 생각이라고. 왜냐면 그 사람은 이미 사주면서 기쁨을 누렸는데, 그것에 대해 또 다른 보상을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상대가 또 사주길 바라잖아?
고아원이나 양로원에 가서 봉사하는 사람들을 봐 그들은 그렇게 함으로써 기쁨을 누리는 것으로 베푸는 것의 보상을 충분히 받은거야. 그 일로 신문에 나거나 메스컴을 타는 것을 바래서는 안돼.
너희들도 베푸는 것으로 기뻐하고 만족하는 사람들로 자랐으면 좋겠다."
고등학교 갓 졸업하고, 아직도 세상이 무엇인지 모를때 그 선배의 그 말이 제겐 아주 깊이 각인되었답니다. 그래서 전 베풀때는 받을 것을 생각하지 않아요.
물론 제가 장사를 하고 있고( 전 아직도 스스로를 지식장사꾼이라 합니다.) 돈 받고 제 머리속에 든것을 팔기는 하지만, 지금도 누구든지 제가 물으면 전 제 머리속에 든 모든것을 그 사람에게 기꺼이 알려준답니다.
제게 시간이 돈이긴 하지만, 제게 여유가 있다면 와서 묻는데, 돈 안주면 안가르쳐 주겠다고 하겠습니까? 아니면 시간없어 못가르쳐주겠다고 하겠습니까? 전 기꺼이 가르쳐주는 쪽을 택한답니다.
제가 아직 컴 실력이 부족해, 그리고 저 역시 여기 저기서 배운거라, 어디까지가 저작권 침해인지 몰라서 파닉스나 영문법 제 홈에 속시원히 올리지 못하긴 하지만, 제가 배운대로, 제가 가르치는대로 올리면서, 회비 받아 회원가입 안시키고, 누구든지 필요한 사람들 볼 수 있도록 하는것은 제가 이렇게 하는게 기쁘기 때문이죠
뭔가 댓가를 바라지 않는 것, 그것은 아마 그 선배의 그 말 이후 내 생활에서, 거의 좌우명처럼 되어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어느 사이트처럼 회원이 많아지자 회비제로 운영하면서 문을 걸어 잠그는 일, 전 그렇게는 안하리라...
제가 돈 없어 배우고 싶을때 마음껏 못배우고, 학자금 대출받아 대학 공부했기때문에 돈없어 배우지 못하는 자의 설움을 너무나 잘 알거든요. 그래서 비록 돈은 없지만, 배우고자 하는 열의가 있는 사람에겐 기꺼이 내가 아는 것까지는 가르쳐주리라, 그것이 내가 다른 사람을 위해 해줄수 있는 일이리라 그렇게 생각해요
아직도 사업하며 빌린 부채가 좀 있기때문에, 불우이웃돕기 성금 얼마 이렇게 턱하니 내놓지 못하는 형편이지만, 내 아는 지식 나눠주는 것, 그것은 지금도 그리고 나중도 넉넉히 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비록 여러분들 메일 빨리 빨리 답하지 못하더라도 한분도 빠짐없이, 최대한 빨리 답해드리려고 노력하고 잘난척이 아닌 그냥 살면서 제가 경험한 일들을 나누는 것 뿐입니다. 꼭 제 생각이 옳은 것이 아니기에 그냥 참고만 하세요.
언제나 결정은 본인 몫이잖아요?
그러나 우리와는 달리 미국인들은 생각이 다르더군요 전 피얼스가 늘 제게 영어를 가르쳐주는 것이 고마워서, 늘 집에 초대해 밥해주고 피얼스에게 제 취미는 언제나 요리였어요. 그래서 그에게 대접하면서 난 내 취미생활을 하니 기쁘다고 말했었죠. 그러나 피얼스의 사고는 그것이 용납되지 않았나봐요
가끔씩 식당에 가서 밥을 사먹으면 꼭 자신이 돈을 내려고 했어요 그리곤 말하죠. "친구끼리는 기브 앤 테이크가 되어야 한다"
솔직히 그런 말 들으면 아무리 친하다고 생각하며 거리감 없이 지내왔어도 한순간 찬물 쫙 끼얹는 기분이랍니다. 친구가 아니었어 라는 생각...
그것이 한국인과 미국인의 사고방식의 차이가 아니었을까? 서로 해 줌으로 기쁨을 느끼는 한국인 사고가 훨씬 더 낫지 않을까?
피얼스는 그나마 좀 덜한 편이었어요 신디는 정말 토종미국인이었죠 단 십원도 손해보지 않으려고 하고 또 덕보려 하지 않는...
어떻게 보면 너무 너무 이기적인 것 같은...
제가 정이 많은 참 많은 사람인데, 그런 사람들 만나서, 더 맺고 끊는 것을 잘하게 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제 사고는 그들로 인해 국제적으로 쬐끔씩 바뀌어버렸어요.
그래도 전 베품으로 누리는 즐거움은 포기하지 않고 살겁니다. 베풀때는 받을 것을 기대하지 말라. 주는 기쁨을 누리는 것으로 충분히 보상받았다고 생각하라.
어때요? 멋지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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