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농사 이야기

자식 농사 어떻게 지을까요? (38탄 과학 예습하기)

생각제곱 2006. 2. 23. 10:45

살아가면서 우리는 이런 질문을 받기도 하고 하기도 합니다.

 

"대학 다닐때 뭘 전공하셨나요? "

 

"네 저는 역사를 전공했습니다."

 

"그럼 역사에 대해서는 잘 아시겠네요? 여행할때 참 도움이 많이 되겠어요."

 

"전공했다고 모든 걸 다 외우고 있다는 것은 아니죠. 다만 내가 누군가에게 어떤 질문을 받았을때, 그 질문에 답변하기 위해 어떤 책을 찾아보면 좋은 지는 잘 알지만 말입니다."

 

네.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가 전공했다고 해서 그 모든 것을 다 외우는 것은 아닙니다. 목사님이라고 모든 성경을 다 아는 것이 아니고, 의사라고 모든 병에 대해 어떤 약을 처방해야 하는지 다 아는 것은 아닙니다.

 

초등학생때는 과학은 예습이 필요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번도 큰 아이 과학공부는 예습시키지 않았습니다. 학교에서 처음 배워도 충분히 호기심과 흥미를 가지고 접근을 한다면 그리 어려운 과목은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중학교 과학은 좀 다르더군요

 

그래서 서점에 가서 제일 두꺼운 과학 자습서 하나 샀습니다. 그리고 우리 아이는 과학도 학습지를 하기에, 꼬박 꼬박 모아두었습니다.

 

물론 1학기 예습은 거의 끝나가는 단계입니다.

 

아이는 너무 힘든 내용에 거의 문제 위주라 하기 싫어서 자꾸 미루더군요

 

그래서 새로운 공부방법을 제시해주었습니다.

 

"지금 다 외워도 시험칠때되면 대부분 잊어버리고 다시 외워야 하니까 외울려고 생각하지 말고

요점 정리 한번 읽고 바로 문제 풀면서 모르는 문제는 자습서든 요점정리든 찾아서 보고 풀어

그렇게 이해만 해두면 학교가서 공부가 아주 수월하게 될거야"

 

과학은 굳이 붙잡고 설명해줄 만큼은 아닙니다.

처음엔 단순암기 위주니까요

 

과학에서 수학이 필요한 부분은 힘과 에너지가 나오는 부분과 전기가 나오는 부분, 그리고 용해도 문제 정도랍니다.

 

그 외엔 거의 암기과목이나 마찬가지라서, 어떤 내용인지 가볍게 알고 지나가는 것으로 예습은 충분하다고 봅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이 아이 머리가 컴퓨터라고 착각하고 계시다는 겁니다.

한번 입력해두면 언제든지 필요할때 꺼내쓸 수 있는 컴퓨터 말입니다.

 

그러나 그런 부모님 역시 예전에 배웠던 것 다 잊어버리고 가물가물하지 않습니까?

인간에겐 하나님께서 선물하신 망각의 은혜가 있기에, 한번 보고 한번 들은것을 모두 다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아이가 모른다고 열받아 아이들 다그치지 마십시오.

 

시험치는 그 순간에만 기억하면 됩니다.(너무 비약했나요? ㅋㅋㅋ)

 

여유를 가지고 하나씩 하나씩 접근해가는 것

그것은 부모가 먼저 시작해야 합니다.